무진행 생존기간 2배 연장...안전성 "관리 가능한 수준"
HLB는 17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ESMO 2025에서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간암 1차 치료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3상(CARES-310) 사후 분석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특히 올해 ESMO에서 2개의 리보세라닙 관련 연구가 '제안 논문(Proffered Paper)'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제안 논문은 심사를 거쳐 학술적·임상적 중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채택되는 연구 논문으로, 연구자가 공식 세션에서 구두로 발표하게 된다.
먼저 엘레바의 중국 파트너인 '항서제약' 주도로 진행된 절제 가능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 전후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 효과를 입증한 중국 임상3상(CARES-009) 중간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에 따르면 수술 단독 치료 대비 수술 전후 리보+캄렐 병용이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EFS)을 19.4개월에서 42.1개월로 2배 이상 연장했으며, 주요 병리학적 반응(MPR) 또한 7.5% vs 35.1%로 유의하게 향상시켰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Grade 3 이상 약물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이 37.6%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이번 결과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이 진행성 간암 1차 환자뿐 아니라 수술이 가능한 초기·중기 환자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이 조합이 간암 전 단계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발표에서는 1차 치료 이후 재발·진행한 '전이성 흉선 상피종양(TET)' 환자에서 리보세라닙의 치료 효능을 입증한 연구자 주도 임상2상 결과가 공개됐다. 리보세라닙은 전이성 TET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38.9%, 질병통제율(DCR) 94.4%를 기록하며 기존 치료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고, 부작용도 대부분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앞으로 리보세라닙의 상업화와 적응증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