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이후 치료 옵션 부족한 전이성 환자에 희소식"
한국다케다제약(대표 박광규)은 자사의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프루자클라(성분 프루퀸티닙)'이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2차 표준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3차 단독요법으로 적응증 확대를 허가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3차 이상 후기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은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VEGFR,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Receptor)-1,2,3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신약 프루자클라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프루자클라는 식약처의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대상에 지정돼 지난 3월 4차 이상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로 첫 허가를 받은 데 이어, 6개월 만에 3차 치료까지 적응증을 확대했다.
또, 현재 프루자클라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및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이전에 치료를 받은 3차 이상의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치료에 각각 'Category 2A', 'I, A' 수준으로 권고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종양내과 오상철 교수(대한항암요법연구회 대장암분과위원장)는 "전이성 대장암은 오랜 기간 신약이 임상적 개선을 달성하기 어려운 분야로, 특히 3차 치료 단계부터는 활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어서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거나 앞서 사용했던 약제를 다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왔다"며 "프루자클라는 VEGFR-1,2,3만 제한적으로 표적 하는 최초의 기전으로 2.7개월의 임상적 개선을 보였으며 이는 타 암종 대비 더욱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안전성 프로파일의 혜택까지 확인된 만큼 국내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의 생존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다케다제약 김미승 항암제사업부 총괄은 "프루자클라는 임상을 통해 생존 지표 개선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캡슐 형태로 1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복약 가능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후속 연구 등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까지 확인한 효과적 치료 옵션"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국내 환자와 가족들의 생존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3차 적응증 확대는 'FRESCO' 3상 임상 연구를 근거로 한다. FRESCO는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다기관 임상시험으로,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전이성 결장직장암 환자 416명을 대상으로 프루자클라와 위약군 간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임상 결과 프루자클라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9.3개월(95% CI: 8.2-10.5)로, 위약군의 6.6개월(95% CI: 5.9-8.1) 대비 2.7개월 연장됐으며, 사망 위험을 35% 감소시켰다(HR=0.65; 95% CI: 0.51–0.83; P<0.001).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3.7개월(95% CI: 3.7–4.6)로 위약군의 1.8개월(95% CI: 1.8–1.8) 대비 2배 이상 연장시켰고,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74% 감소시켰다(HR 0.26, 95% CI 0.21.–0.34; p<0.001). 질병조절률은 62.2%로, 위약군의 12.3% 대비 5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안전성 프로파일은 대부분 예측할 수 있거나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이성 결장직장암 환자 중 3차 이상의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 대상 'FRESCO-2' 연구 사후 분석 결과 환자의 생존 기간 중 증상이나 독성이 없는 기간을 평가하는 Q-TWiST(Quality-adjusted Time Without Symptoms of disease or Toxicity) 지표도 유의하게 연장(6.3개월 vs 4.2개월)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