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기업설명회서 'ID110521156' 임상 1상 톱라인 공개

경구용 비만약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동제약그룹이 의미 있는 임상 성과를 내놨다.
일동제약그룹은 29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비만·당뇨 등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과 관련한 임상 1상 톱라인 데이터를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ID110521156은 GLP-1 RA(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 합성 및 분비, 혈당 수치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임상 1상 연구는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단회 투여 후 단계적 증량(SAD) 시험과 반복 투여 후 단계적 증량(MAD) 시험으로 설계됐다.
SAD 시험에서는 약물이 혈중에서 18시간 이상 효능 농도를 유지했고, 반복 투여 시 축적성이 없으며 식이 영향을 받지 않는 등 1일 1회 경구 투여에 적합한 약동학적 특성이 확인됐다.
MAD 시험은 건강한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50mg △100mg △200mg 세 그룹으로 나눠 1일 1회 4주간 투여했다. 그 결과 50mg군과 100mg군은 평균 5.5%, 6.9% 체중 감소를 보였고, 200mg군에서는 평균 9.9%, 최대 13.8%의 체중 감량이 확인됐다. 위약군에서 0%였던 5% 이상 체중 감소 비율은 50mg군 55.6%, 100mg군 66.7%, 200mg군 87.5%로 나타났다.
또한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와 연속 혈당 모니터링을 통해 용량 의존적인 혈당 강하 효과도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용량 적정 과정 없이도 위장관 부작용이 경미한 수준에 그쳤으며, 약물로 인한 중단이나 탈락 사례는 없었다. 간 효소 수치도 모두 정상 범위를 유지해 간독성 우려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재준 일동제약 COO 겸 유노비아 대표는 "이번 임상 연구를 통해 ID110521156이 체중 감소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베스트 인 클래스'신약이 될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경구 제형 기반의 합성 신약 후보물질로 약리적 특성, 제조 효율, 상업화 전망에서 주사제 대비 뚜렷한 차별점을 보인다"고 말했다.
일동제약그룹은 내년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후속 개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등 파트너링 논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