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비만약·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성과로 재도약 모멘텀 확보

일동제약의 자회사 유노비아가 초기 투자한 주요 파이프라인들이 최근 성과를 보이면서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노비아에 힘입어 일동제약 주가가 고공 행진을 거듭했는데, 7월 1일 1만 2660원을 기록한 이후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9월 19일 기준 3만 50원까지 올랐다. 

일동제약이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경구용 비만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공개하면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2일 오전 11시 2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2일 회사 측에 따르면 체중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 결과, 약물 용량별 코호트 중 100mg 투여군에서 4주 동안의 체중 감소 효능이 평균 6.9%, 최대 11.9%로 나타났다.

피험자 중 5% 이상 체중 감소를 보인 비율이 위약 투여군에서는 0%인 반면, 50mg 투여군과 100mg 투여군의 경우 각각 55.6%와 66.7%로 확인됐다. 간독성 등 특별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제약사 임상연구팀 관계자는 "간독성이 없었다는 것이 주목할만한 대목"이라며 "저분자 화합물 기반 약물은 위장관이 흡수되면서 타깃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올 수 있는데 그것이 간독성이다. 화이자도 GLP-1 경구용 약물의 간독성 문제로 임상을 포기했다. 일동제약의 임상 1상 데이터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라고 해석했다. 

관건은 고용량 투여군의 체중 감소와 부작용 관련 데이터다. 일동제약은 오는 29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고용량 투여군 데이터를 공개한다고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상위 제약사 개발본부장은 "임상 1상 200mg 투여군에서도 간독성 등 부작용이 없다는 점과 효과가 유지됐다는 점을 공개한다면 향후 기술수출 또는 공동연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1상 데이터는 일동제약의 자회사 유노비아의 초기 투자 결과다. 일동제약은 2020년 전후로 수년간 공격적인 R&D 투자를 했지만 주요 파이프라인들이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경영 위기를 맞았다. 결국 일동제약은 재무 구조 정비를 위해 'R&D부문' 물적분할해 자회사 유노비아를 설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노비아 분사 이후 주목할만한 성과물이 처음으로 나온 것"이라며 "여기에 대원제약으로 기술수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후보 물질도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점도  유노비아의 숨통을 틔우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대원제약은 지난 2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4421'의 임상 2상을 마쳤다는 소식을 알렸다. 

임상 2상은 미란(점막 결손)성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피험자들은 'DW4421 고용량', 'DW4421 저용량'과 '활성대조약' 세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되어 최대 8주간 1일 1회 경구 투여 후 2주 간의 안전성 추적 관찰 기간을 거쳤다.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임상 2상 결과 '점막 결손이 완전 치유된 대상자 비율' 및 '자각증상 개선도(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 개선 정도)' 모두에서 DW4421의 모든 용량군이 활성 대조군 대비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위식도역류질환 후보물질 역시 유노비아의 작품이다. 개발 초기부터 공들인 물질을 대원제약에 기술수출했다. 기술수출 당시 피험자들이 위에 튜브를 꽂아 24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위산 조절이 된다는 점을 대조약과 비교해서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점이 대원제약 소화기 사업부 연구원들을 설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임상 1상 당시 안정적인 데이터 도출로 유노비아가 임상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임상 투자 비용이 부족해 대원제약으로 기술수출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원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을 최종적으로 개발한다면 일동제약은 로열티를 수령할 전망이다. P-CAB 국산 신약 해외 판로가 뚫리면 해외 판권을 독점한 일동제약은 또 다른 현금 창출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위제약사 개발본부 관계자는 "경구용 비만약 고용량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유노비아의 초기 투자 결과가 본격적인 결실을 맺는 것"이라며 "여기에 P-CAB 3상이 순항을 한다면 유노비아 R&D 투자가 더욱 힘을 받고 장기적으로 일동제약은 더욱 도약할 수 있는 모멘텀 확보가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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