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연구소 운영으로 글로벌 연구 협력 강화
약물전달 기술 전문가 '장수철 박사' 영입

일리미스테라퓨틱스(대표 박상훈)가 일라이릴리의 '일리 캐털라이즈 360'의 일환인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 입주로 미국 보스턴에 연구 거점을 마련하며 본격적인 해외 협력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일리 캐털라이즈 360'은 일라이 릴리가 초기 단계 바이오텍을 지원하기 위해 구축한 통합 플랫폼이다. 벤처투자 '릴리 벤처스'와 액셀러레이터인 '게이트웨이 랩스', 임상·연구개발 지원 부서인 '익스플로R&D' 세 가지 축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업들이 자금·공간·기술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이 가운데 '게이트웨이 랩스' 프로그램에 참여해, 이달부터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시포트에 위치한 '릴리 시포트 이노베이션 센터' 내 '게이트웨이 랩스'에 입주한 것이다.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는 첨단 연구 공간과 운영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릴리의 전문성과 글로벌 바이오텍 생태계와 연결되는 혁신 허브로 기능한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이번 보스턴 입주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릴리 연구진과의 협업 기회를 넓히고, 글로벌 신약 개발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력 보강도 함께 이뤄졌다. 기존 R&D 전략을 이끌고 있는 배준구 이사의 보스턴 파견과 더불어, 신약 개발 분야에서 18년 이상의 경험을 쌓아온 장수철 박사가 미국 현지 법인장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장수철 박사는 siRNA와 ASO, DNA를 나노입자 및 항체 결합체를 활용해 전달하는 비바이러스성 약물전달 기술 분야의 전문가로, 글로벌 투자사인 '플래그십파이오니어링'과 '아치벤처 파트너스'가 설립한 보스턴 바이오텍인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와 'hC 바이오사이언스'에서 약물 후보 발굴과 임상 계획까지 약 10년간 연구를 이끌어온 전문가다.

장수철 미국 법인장은 "혁신적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일리미스테라퓨틱스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회사가 보유한 기존 기술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모달리티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 6월 약 5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확보된 자금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ARIA 부작용을 근원적으로 해결한 아밀로이드베타 표적치료제(ILM01)의 임상 진입 및 파이프라인 확장, 그리고 TAM biology를 활용한 신규 플랫폼 개발에 집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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