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선 교수 연구팀, 국제 학술지 'Human Vaccines & Immunotherapeutics' 게재
베이포투스, ICER 약 4300만원/QALY …의료비, 보호자 생산성 손실 경감

영유아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성분 니르세비맙)'를 활용한 예방 전략 도입 시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가 약 4300만원/QALY로 계산돼 비용효과성이 인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노피의 한국법인(이하 사노피)은 이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 학술지 'Human Vaccines & Immunotherapeutics'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연구는 경희대 약학대학 서혜선 교수팀이 수행했다.
이번 연구는 만 1세 미만의 모든 영아 및 만 2세 미만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베이포투스를 투여하는 전략과, 고위험군 영아에게만 예방 항체주사 시나지스(성분 팔리비주맙)를 투여하는 기존 전략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래·입원 진료, 합병증 치료비, 양육자 생산성 손실, 조기 사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등을 포함해 사회적 관점에서 비용 효과성 분석(CUA)을 시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1세 미만의 모든 영아 및 2세 미만 고위험군 대상으로 베이포투스를 활용한 예방 전략은 RSV 감염으로 인한 불필요한 의료비를 줄이고, 보호자의 생산성 손실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전체 건강 개선 효과의 90% 이상이 만 1세 미만 만삭아 군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확인돼, 모든 영아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 RSV 예방 전략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기존 전략 대비 베이포투스 예방 전략 도입 시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는 3만3071 USD/QALY (약 4300만원/QALY)로 계산됐다. QALY는 건강 관련 삶의 질을 반영하여 가중치를 부여하는 건강 성과 측정치로써, 치료 및 예방을 통해 '얼마나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가'를 수치로 표현한 개념이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인 약 3만 5천 달러(1인당 GDP)에서 5만 달러(1인당 GDP의 1.5배)를 ICER 임계값으로 적용해 분석한 결과, 해당 범위 내에서 베이포투스의 국내 도입이 비용효과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서혜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베이포투스를 활용한 예방 전략이 국내 영유아 RSV 예방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국가 단위 보편적 예방접종 프로그램 포함될 타당한 근거가 됨을 확인했다"며 "RSV는 영유아가 감염될 경우, 증상 악화로 입원 및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결과가 향후 베이포투스의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주요 정책 자료로 활용돼 영유아 건강 보호와 사회적 부담 경감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RSV는 2세 이하 영유아 90%가 감염되지만, 치료제가 없어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RSV 감염으로 인한 입원 등은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및 가족들에게도 부담을 미치는 만큼, 모든 영아를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예방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