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혜림 기자의 약물 큐레이션(Curation)

12주 차 HECSI 67.6점 감소
처방 오리지널 약제 '알리톡' 유일...급여 여부 주목

레오파마코리아의 만성 손습진(CHE) 치료제 '안주프고(성분명 델고시티닙)'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심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유일한 CHE 치료제인 GSK의 '알리톡(성분명 알리트레티노인)'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주프고의 허가를 검토 중이다.

CHE는 손 부위에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1년 이내에 2회 이상 재발하면 만성으로 분류된다. 피부 장벽 기능 저하, 지속적인 염증 반응, 피부 미생물군의 변화 등이 병태생리학적 특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질환 자체가 심리적·사회적·직업적 부담을 유발하는 점에서도 치료 필요성이 크다.

국내 유병률은 약 4.7%로 추정되지만 기존 치료제인 보습제만으로는 염증을 억제하기 어려우며 면역억제제나 스테로이드 제제는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 우려가 있어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

안주프고는 JAK1, JAK2, JAK3, TYK2에 모두 작용하는 크림 제형의 PAN-JAK 억제제로, CHE 발병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JAK-STAT 신호전달 경로를 저해하는 기전을 갖는다.

중등도 이상 CHE 환자 473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DELTA 2’ 임상에서, 안주프고 투여군은 12주 후 손습진 중증도 지수(HECSI)가 평균 67.6점 감소했다. HECSI 90% 개선율(HECSI90)과 삶의 질(QoL) 지표에서도 위약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으며, 주요 이상반응으로는 두통과 비인두염이 보고됐다.

업계에서는 안주프고가 국내 허가 이후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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