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김영주 사장과 '투톱체제' 예상했는데 지난해 12월 사임
회사 측 "개인적 사유" 전해

전승호 전 종근당 고문
전승호 전 종근당 고문

지난해 9월 종근당 고문으로 위촉됐던 전승호 전 대웅제약 대표가 지난해 말 이미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에서도 몇 안되는 젊은 전문경영인으로 이름난 그의 사퇴를 두고 업계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은 일신상 사유로 퇴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승호 종근당 고문은 지난해 말 회사 고문직을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고문은 2018년부터 6년간 대웅제약 대표를 맡아왔다 2024년 대표직을 그만둔 뒤 그 해 9월 경영자문을 위해 종근당 고문으로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느즈막히 전해진 전 전 고문의 사퇴를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에서 젊은 전문경영인의 상징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전 전 고문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출신으로 2003년부터 2024년까지 20년 넘게 회사에 몸담았다. 특히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회사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미국 진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2018년 40대 초반에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면서 지금도 매출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P-CAB 제제 '펙수클루'와 SGLT-2 제제 '엔블로'를 키워 '엔나펙 트로이카' 체계를 만든 주인공 중 한 명으로도 꼽힌다.

전 대표는 2024년 대표이사 임기 만료 이후 대웅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아피셀테라퓨틱스 대표이사 등을 맡다 2024년 9월 종근당으로 자리를 옮기며 큰 관심을 받았다. HK이노엔과 함께 영업해오던 HK 이노엔의 'K-CAB' 빈자리와 약가인하 등으로 타격 위기를 맞았던 종근당의 매출 확장 방침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활동 하지 않겠냐는 반응이 일반적이었다.

실제 전승호 대표가 나보타를 시작으로 강점을 보여왔던 글로벌 사업 분야 확장을 꾀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내부적으로도 나왔었고, 고문 타이틀의 임시직을 달았지만 한국 나이로 2025년 50대에 접어드는 만큼 경영역량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국내 영업과 관리 분야에서 2027년까지 임기 보장을 받은 4연임의 김영주 사장과 해외 분야 전승호 고문이 투톱 체제를 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세 달이 채 되지 않아 전 고문의 사임 소식이 늦게 전해졌다.

종근당 측은 업계의 이런 저런 추정과 별도로 일신의 사유로 사임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전 고문이) 2024년 12월 중순 이후 사임한 것이 맞다. 다만 그분의 개인적 사유로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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