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부사장, 신임 대표 내정…이창재·박성수 각자 대표 체제로
박은경 CH·ETC마케팅본부 본부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 상정

대웅제약이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전승호 대표가 물러나면서 새 리더 진용을 구축한다. 전승호ㆍ이창재 각자 대표 체제에서 이창재ㆍ박성수 각자 대표 체제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오는 3월 28일 오전 9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창재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박은경 CH마케팅본부 본부장(ETC마케팅본부 본부장 겸임)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이 주요 골자다.
대웅제약은 현재 전승호ㆍ이창재 각자 대표 체제인데, 전승호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정기 주총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 대표와 이 대표 모두 오는 3월 26일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 대표의 재선임 안건만 주총 안건으로 올라간 것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2년 1월 전승호ㆍ윤재춘 공동 대표에서 전승호ㆍ이창재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대웅제약은 2018년 3월 전승호 당시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발탁, 40대 대표 시대를 열며 큰 주목을 받았었다.
이번에 전승호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의되지 않으면서 전 대표는 대웅제약에서 퇴임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표의 후임으로는 박성수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웅제약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3인 등 총 6인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3인은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전승호 사장, 이창재 사장과 함께 박성수 부사장으로 구성돼 있다.
박 부사장의 경우 사내이사 임기가 2026년 3월말까지인 만큼 전 대표의 뒤를 이어 대웅제약의 각자 대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 대표의 이사회의 빈자리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새로 선임될 박은경 본부장이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웅제약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전승호 대표의 경우 대웅인베스트먼트ㆍ아피셀테라퓨틱스 대표로 활약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2018년 대표 취임 당시 43세의 나이로 대웅제약 최연소 대표 자리에 오르며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최고경영자(CEO)로서 전 대표는 회사의 외형 성장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히며 경영 능력 또한 인정받았다.
전 대표는 6년의 재임 기간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미국 출시를 비롯해 국산 신약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품목허가를 받으며 대웅제약의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주도를 성공적인 CEO로 평가받는다.
전승호 대표와 바통 터치할 박성수 부사장은 나보타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전 대표의 나보타 레거시를 이어 온 인물이다. 이번에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박은경 본부장은 1983년생으로 ETC와 CH 마케팅 본부를 각각 이끌고 있다. 1980년대생이 대웅제약 이사회 멤버로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재 사장(1977년생)과 박성수 부사장(1976년생) 그리고 박은경 본부장(1983년생) 등이 이끌어 갈 앞으로의 대웅제약의 경영 행보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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