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의원영업부 폐쇄, 관련 품목 영업 대행에 맡겨
수익성 확보는 업계 공통 과제... 추가 도입 이어질듯

일성아이에스(옛 일성신약)가 CSO를 적극 활용한다. 사실상 기존 영업부를 개편해 '로컬 시장'은 전부 영업대행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업계가 2분기 이후 수익성 확보에 나선 상황이라서 제약회사의 CSO 도입은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성아이에스는 지난달 29일 영업 현장에 공문을 내어 9월 1일부터 기존 영업부 중 의원사업부 조직을 폐지, 개편한다고 밝혔다.
공문 내용을 보면 일성아이에스는 기존 세 개 영업부 중 3종합병원사업부와 특별판매팀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일성아이에스는 그동안 의원영업부 내 일부 처방약에 한해 CSO를 운영해왔다.
일성아이에스 의원사업부 폐지로 CSO들은 사실상 모든 코드의 의약품 영업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종합병원의 경우 기존 CSO가 진입했던 곳 외에는 영업대행을 활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회사의 이같은 개편은 고정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일성아이에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171억원으로 전년 200억원 대비 약 30억원 줄었다. 영업손실도 30억원 상당으로 전년 24억원 대비 6억원 더 늘었다. 두 분기 누적 적자는 64억원에 달하고, 지난해 2분기 32억원 흑자를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올해 4억원 손실로 전환됐다.
업계는 올해 2분기부터 국내 제약사들의 CSO 전환이나 확대 움직임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보고 있다. 실제 히트뉴스가 올해 2분기 주요 제약업계 70여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영업손실을 기록한 회사는 분기매출 1000억원 이상 회사와 500억원 이상~1000억원 미만이 각각 59%와 47%로 집계됐다. 25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과 250억원 미만이 각각 68%와 74%로 상대적으로 아주 높게 나타났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의정갈등 장기화와 저채산성 의약품 판매 증가 등을 꼽은 바 있는데 3분기에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아 수익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비용 절감과 고정비 지출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 국내 제약사 실적 발표 이후 "3분기부터 제조 문제부터 현재 있던 여러 상황이 겹쳐지면서 기업들의 수익성 문제가 경영진들의 고민이 될 것"이라고 했다.
10월 시작되는 CSO 신고제를 비롯해 회사 바깥 영업환경의 변화 속에서 국내 제약사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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