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23년 제56차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
주사제·처방 건당 의약품목수 늘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 등을 통해 '2023년 제56차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이번 적정성 평가는 약 5만개소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외래 진료내역을 평가했다. 주요 평가 내용은 △항생제 처방률 △주사제 처방률 △처방 건당 의약품목 수 등이다.

급성 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2022년 32.36%에서 2023년 41.42%로 증가했다. 2002년부터 감소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항생제 처방이 증가하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병원 50%, 의원 40%, 종합병원 32%, 상급종합병원 4% 순서로 처방률이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영유아가 48%로 가장 많고, 노인이 27%로 가장 적었다.

급성 하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59%로, 전년 대비 5.7%p 증가했다. 의원 60%, 병원 58%, 종합병원 46%, 상급종합병원 8% 순서로 처방이 많이 됐고, 연령으로는 영유아가 62%로 가장 높았다.

급성상·하기도감염 항생제는 2022년까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처방률이 감소했지만, 지난해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방역 수칙 완화로 호흡기계 질환이 늘어나면서 진료 건수와 처방률이 증가했다는 게 심사평가원 측 설명이다.

주사제 처방률도 전년 10.77%에서 12.6%로 1.83%p 증가했고, 처방 건당 의약품목 수는 전년 3.64개 대비 3.82개로 증가했다. 급성상·하기도감염 등 호흡기계 질환 발병 증가에 따른 결과로, 가장 많이 처방된 주사제와 경구 약제는 해열·진통·소염제다.

연령별 주사제 처방률은 노인 15.56%, 성인 13.85%, 소아청소년 5.38%, 영유아 2.57%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원 심사평가원 평가관리실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항생제 처방률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성과도 있었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항생제 처방률이 다시 오른 만큼 앞으로 질 향상 지원 등 의료기관 지원을 강화하고, 가감 지급 사업을 개선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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