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02 연구 결과,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OS 및 PFS 약 2배 개선
30년 만의 요로상피암 1차 치료법 추가...표준치료 변화 기대

아스텔라스가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파드셉(성분 엔포투맙베도틴)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1차 치료요법으로 25일 허가됐다.
요로상피암은 소변이 생성되고 이동하는 통로의 가장 안쪽 점막인 요로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방광암, 신우암, 요관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환자의 10~15%는 수술이 불가능한 원격전이 단계에서 진단받고, 이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이 11.7%로 매우 낮은 질환이다.
파드셉은 작년 3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2차 치료 단독요법으로 허가된데 이어 추가 적응증을 획득하게 됐다. 지난 30년간 항암화학요법만이 존재하던 요로상피세포암 1차 치료 환경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추가됐다.
이번 승인은 글로벌 3상 임상인 'EV-302'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EV-302 연구는 25개 국가에서 8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파드셉+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했다. 일차유효성평가변수는 무진행 생존기간(PFS) 및 전체 생존기간(OS)이었으며, 이차유효성평가변수는 객관적 반응률(ORR) 및 안전성 프로파일(Safety profile) 등이었다.
임상 결과(중앙 추적 관찰기간 17.2개월), 파드셉 병용요법은 일차유효성평가변수를 모두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드셉 병용요법군의 OS 중앙값은 31.5개월(95% CI : 25.4-도달하지 않음)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군의 16.1개월(95% CI : 13.9-18.3) 대비 약 2배 연장하며, 사망 위험을 53% 낮췄다(HR 0.47, 95% CI : 0.38-0.58, P<0.001).
파드셉 병용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2.5개월(95% CI : 10.4-16.6),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군에서는 6.3개월(95% CI : 6.2-6.5)로, 파드셉 병용요법이 대조군 대비 약 2배 연장하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켰다(HR 0.45, 95% CI 0.38-0.54, P<0.001).
이차유효성평가변수인 ORR의 경우, 파드셉 병용요법군에서 67.7%(95% CI : 63.1-72.1),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군에서 44.4%(95% CI : 39.7-49.2; P<0.001)로 나타났다. 특히 완전관해(CR)를 보인 환자의 비율은 파드셉 병용요법군이 29.1%로 대조군 12.5%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드셉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유사했다. 3등급 이상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파드셉 병용요법군의 55.9%, 항암화학요법의 69.5%에서 발생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피부 반응(15.5%), 말초신경병증(6.8%)이었고, 대부분은 용량 조절을 통해 관리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범승훈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혁신적인 신약들이 허가돼 일찍부터 1차 표준치료에 변화가 있었던 폐암, 유방암 등 다른 암종과 달리, 요로상피암은 수십 년간 항암 신약의 불모지로 불리며 1차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컸다"며 "이번 허가를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도 ADC 혁신 신약을 활용한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이 생겼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드셉 1차 병용요법이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한 기존 표준 치료 대비 사망 위험 53% 감소 및 전체 생존기간 약 2배 개선 데이터는 매우 고무적인 수치인만큼, 국내 요로상피암 환자들의 생존율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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