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P 모델 활용 패혈증 환자 '신장 클리어런스' 변화 연구 성과 인정
국내 소재 대학원생 중 우수 학생회원 선정 첫 케이스

김동현 경희대 규제과학과 연구원
김동현 경희대 규제과학과 연구원

경희대학교 규제과학과 김동현 석사과정 연구원이 미국임상약리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Pharmacology & Therapeutics ∙ASCPT)의 우수 학생회원으로 선정됐다.

1990년 설립된 ASCPT는 환자의 사회 치료적 이익과 임상약리학 및 중개의학 실천을 진보시킬 목적으로 설립된 학회다. 이 학회는 전세계 3000명 이상 회원을 보유한 해당 학계의 권위있는 전문가 조직이다. 또한 매달 연구 성과가 우수한 연구원을 선정해 소정의 상금을 수여하고, 학회 공식 웹사이트 및 저널에 연구원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ASCPT는 지난 1일 공식 웹사이트 내에 김동현 연구원을 인터뷰한 내용을 게시했다. / 출처=ASCPT
ASCPT는 지난 1일 공식 웹사이트 내에 김동현 연구원을 인터뷰한 내용을 게시했다. / 출처=ASCPT

경희대학교 임상약학연구실(지도교수 정은경) 김동현 연구원은 최근 우수 학생회원으로 선정돼 ASCPT 측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내용이 지난 1일 저널 내 'News and Upcoming Events' 코너에 소개됐다.

주요 인터뷰 질의사항은 △집중력과 의욕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당신의 연구 경력에 영감을 준 사람은 누구인지 △학회와 관련된 가장 좋은 추억은 언제인지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등으로 구성됐다.

김동현 연구원은 히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23년 3월 미국 애틀란타에서 개최된ASCPT 연례 미팅에 참석해 QSP 모델(Quantitative Systems Pharmacology Model)을 활용해 패혈증(sepsis) 환자의 신장 클리어런스(renal clearance)의 증감을 표현하는 시뮬레이션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며 "패혈증 환자가 항생제를 사용했을 때, 환자의 어떤 생리적인 지표들을 변화하는지를 컴퓨터로 모델링하는 방법을 제시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학회로부터 '학생/수습 연구원 보조금(Student/trainee grant)'을 받았다. 현재는 당시 초록 수준에 불과했던 해당 연구를 더 진행시켜 QSP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작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수상 이후 2차례 ASCPT의 요청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인터뷰는 올해 초 연례 미팅 홍보용으로 인스타 및 링크드인 등 SNS 채널에 게재됐고, 2번째 인터뷰가 지난 1일 저널에 소개된 것이다. 

그는 "과거 한국인이 ASCPT에서 상을 받은 적은 많지만, 해외에서 학위 과정을 수행 중이거나 관련 업계에서 종사하고 있는 전문 연구자인 경우가 전부였다. 한국에서 학위를 진행하고 있는 학생이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다"며 "다른 연구자들에게 저의 개인적인 가치관, 성장 이야기들을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저널에 소개했다는 것이 추후 연구 네트워킹에 있어 큰 혜택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희대학교 규제과학과 임상약학연구실의 장점은 경희대병원 중환자실을 회진하며 환자 가장 가까이에서 수리모델링을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리모델링 분야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과 같은 연구 내용으로 세계 최대 규모 감염학회인 미국감염내과학회(IDSA) 정기학회 ‘ID week’에서도 수상했는데, '내가 진행하는 연구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연구를 지속해온 것이 좋은 방향으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환자에게 무엇이 도움이 되는 지를 치열하게 분석하고, 국제적으로 이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자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전경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전경

한편, 경희대학교 규제과학과는 '의약품 유효성평가' 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정된 석사 및 박사 학위 과정이다. 학과는 현재 △첨단바이오의약품 △임상·계량약리 및 치료과학 △약물경제 및 빅데이터 분석 분야 등 3가지 트랙으로 세분화해 커리큘럼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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