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 중 '의약품 유효성 평가' 분야 지정
"'규제과학 플랫폼 대학'으로 도약할 것"

경희대 규제과학과 서혜선 교수가 학과 연구원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경희대 규제과학과
경희대 규제과학과 서혜선 교수가 학과 연구원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경희대 규제과학과

경희대(총장 김진상) 규제과학과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의약품 등의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새롭게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지정 분야는 '의약품 유효성 평가'이다. 

경희대 규제과학과는 2021년 규제과학 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5년간 석·박사 통합 과정을 운영했다. 그동안 총 160여 명의 석·박사 과정생이 교육을 이수하며, 보건의료 정책, 제약·바이오산업, 규제기관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규제과학과 관계자는 "우리 학과는 단순한 학문 교육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문제해결 중심 교육을 실현해 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혼합형 학습(Blended Learning)'을 기반으로 국내외 규제기관, 글로벌 바이오 기업, 혁신 클러스터(KIST, 홍릉강소특구 등)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해외 전문가도 실시간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과 운영은 총괄운영위원회, 교육과정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연구성과평가위원회로 구성된 학내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전임교원 7명과 겸임·외래교수 33명을 포함한 총 40명의 전문 교육진이 참여한다. 단기 교육, 학위과정, 실습 교육의 연계와 평가 체계의 정밀함에서 장점이 있다.

규제과학과의 교육과정은 '첨단 바이오의약품', '임상·계량 약리학 및 치료과학', '약물경제 및 빅데이터 분석' 등의 세 트랙으로 구성된다. 연간 약 600명을 대상으로 한 8개의 주요 교육과정이 운영되며, 산업 재직자와 예비 전문가를 위한 맞춤형 단기 교육은 초급-중급-심화의 3단계 체계를 갖추고 있다. 최근 3년간 교육 만족도 평균 4.6점을 기록하는 등 업계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학과 측은 "최근 감염병 팬데믹, 고령화, 정밀 의료 시대의 도래와 함께, 신약개발과 빅데이터 기반 의료서비스 확대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폭증하고 하면서, FDA, EMA 등 해외 규제기관은 계량 약리학, RWD/RWE 기반 평가, 유전자치료제 관련 규제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또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고급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며 "규제과학과는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신종 감염병 및 난치성질환 대응 첨단 의약품 평가 △임상·계량 약리 기반 임상시험 혁신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사용 근거 기반 규제 체계 구축을 교육의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이에 특화된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희대는 규제과학 전문 인력 양성기관 지정을 계기로 교육·연구·산학협력의 3축을 중심으로 규제과학 허브 구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국내외 산업체 및 규제기관과의 연계 교육을 강화하고, 규제기관 수요 기반 현장실습·과제 참여형 교육을 정례화해 실질적 역량을 갖춘 인재 배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희대 규제과학과는 청람바이오아카데미, 한국규제과학센터, 유전자세포치료학회 등 전문 기관과의 공동세미나 및 교과 개발을 통해 융합형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희대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국가 보건의료 정책과 산업 발전의 접점을 연결하는 '규제과학 플랫폼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규제과학과장은 "규제과학은 기술과 정책, 건강과 안전을 연결하는 최전선의 융합 학문"이라며 "경희대는 교육의 질, 현장성, 국제 감각을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해, 안전하고 혁신적인 보건의료 환경을 실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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