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연구진, 10억명 규모 10년 빅데이터 분석 결과

(왼쪽부터) 이번 연구의 공동 제1저자인 경희대 규제과학과 최경선 박사와 공동 제1저자 장민설 학생, 공동 교신저자인 서울대 의과대학 박상준 교수와 경희대 약학대학 서혜선 교수 / 사진=경희대학교

경희대 약학대학 서혜선 교수 연구팀이 COVID-19 팬데믹이 전 세계 사망률과 의료 이용, 질병 부담에 미친 영향을 국가 간 비교해 종합적으로 규명한 연구 결과를 최근 글로벌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규제과학 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 결과는 글로벌 의학 학술지인 ‘이클리니컬메디슨(EClinicalMedicine, IF: 10.0)’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연구진은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등재됐다.

서혜선 교수 연구팀(경희대 규제과학과 최경선 박사, 장민설 학생, 서울대 의과대학 박상준 교수, 경성대 약학대학 김시인 교수)은 팬데믹의 장기적이고 전반적 영향을 다각도로 파악하기 위해 유럽, 호주, 대만, 일본, 미국, 대한민국을 포함한 31개국의 10년 치 총 10억명 이상의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단절시계열(interrupted time-series) 기법을 적용해, 팬데믹 전후 질병별 사망률과 의료자원 이용, 질병부담의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팬데믹 기간에는 의료 접근성 저하와 감염성 질환, 순환기 질환, 소화기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사망률과 의료 부담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환기 질환 중 허혈성 심질환의 경우에 사망률 증가 추세가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됐으며, 고혈압과 간질환 관련 사망률도 급격히 상승했다.

팬데믹 직후에는 외래 진료와 입원 일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등 의료지원 이용이 전반적으로 위축됐고, 이후에는 암과 정신질환 관련 진료가 회복세를 보였다. 

세부 질환 분석 결과 만성 장질환의 경우 의료 이용이 준 반면 갑상선이나 간질환,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과 관련된 외래이용은 증가하는 상반된 양상이 나타났다.

서혜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COVID-19 팬데믹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질환과 의료 이용에 미친 영향을 국가 간의 비교를 통해 종합적으로 규명한 첫 성과다. 향후 공중보건 위기 대응 정책 설정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의 틀은 차세대 팬데믹 대응 전략만이 아니라 글로벌 보건의료 시스템 강화를 위한 기초자료의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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