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근무제-변동좌석제 등으로 구현
노바티스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스마트오피스로 업무 환경에 변화를 준다.
노바티스는 지난 17일 서울역 세브란스빌딩에서 여의도 IFC몰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내년 3월 잠실에서 삼성역 아셈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 모두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한다고 전했다.
스마트오피스는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사람 중심으로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근무 형태를 유연하게 구현한 물리적 공간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정보통신(IT)기술을 기반으로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도 특정한 공간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이 스마트오피스다.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한 회사는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하는 탄력근무제, 변동좌석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스마트 오피스가 도입되면서 출근 순서에 따라 자유롭게 자리를 선택해 업무를 보면 된다”며 “지정 좌석제가 없어지다 보니,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직원과 가까운 자리에서 근무할 수 있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내년에 이사하면서 지정된 자리가 없어지는 스마트오피스가 도입된다”며 “칸막이 없이 열린 사무실 형태로 다양한 테마 존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이 업무 상황이나 본인의 컨디션에 따라 일할 공간(테마 존)을 골라서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사무실에 IT 네트워크 인프라 등 잘 구축해 물리적인 장소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스마트오피스 도입을 통해 좀 더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노바티스와 아스트라제네카에 앞서 릴리, 한국MSD, 암젠 등도 스마트오피스를 표방하며 탄력근무제, 변동좌석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국내 제약사 역시 스마트오피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부터 부분적으로 스마트오피스 공간을 구축했으며,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간다. 지난해 삼성동 본사 9층에 구축한 스마트오피스는 올해 본사 본관 전체로 확대 적용됐다. 또 용인 연구소 역시 스마트오피스 형태로 업무환경에 변화를 주고 있다. 향후 부산, 울산 등 지방 거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포커스룸, 미팅룸, 소통라운지 등을 마련해 스마트오피스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포커스룸은 외부의 시선과 소음이 모두 차단되는 곳이다. 또 새롭게 만들어진 미팅룸은 별도의 예약없이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하며, 소통라운지는 단체 회의뿐만 아니라 휴식장소로 활용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이밖에 졸음이 오거나 허리가 아픈 직원을 위해 스탠딩 존 등도 마련했다.
이밖에 GC녹십자와 서울제약은 직원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늘려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