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송 법적 대응 및 대책 진행 중
오는 11일 오전 10시 온라인 IR 개최
웨어러블 의료기기 개발업체 이오플로우(대표 김재진)는 지난 5월에 메드트로닉과 체결했던 인수합병(M&A) 계약을 종료했다고 7일 밝혔다.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의 31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김 대표가 보유한 주식 1692억원 어치를 매수할 예정이었다. 이후 남은 주식을 공개매수해 M&A를 할 계획이었지만, 계약 종료로 이오플로우 인수가 무산됐다.
메드트로닉의 이오플로우 인수 무산 소식이 전해지자 7일 이오플로우 주가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29.93%)까지 하락한 7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이오플로우의 매도 호가 잔량은 198만주에 달한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지난 몇 주 동안 서로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양측이 노력했지만, 우리 회사의 최근 상황을 불확실하게 보는 메드트로닉과의 기본적인 입장 차이가 있어서 일단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본 계약 종료 이후에도 상호간의 관심은 크며, 메드트로닉에서도 본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계속 우리 회사와 인슐렛 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겠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비록 우리 회사가 현재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세계에서 단 둘밖에 존재하지 않는 '1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기' 제품 보유 기업이자 인슐렛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양산 능력을 갖춘 업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동안 공장 매입 및 증축, 자동화 라인에의 적극적인 투자 등으로 많은 자금을 선투자한 덕분에 현재 큰 투자는 대부분 마친 단계다. 하루 빨리 흑자 기조로 전환해 재무적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에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경쟁사와의 법정 다툼에 대해서는 "가처분 명령 자체에 많은 법리적 괴리가 있다. 관련 법에 정통한 연방 판사 3인이 주로 법리에 대해 검토하는 가처분 관련 상고심에서는 우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 변호인단의 전반적인 의견"이라며 "하지만 회사는 플랜 B, C, D 등 여러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어 적절한 시기에 보다 상세한 진척 사항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오플로우는 이전에 경쟁사와 소송에 휘말리며 거래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거래가 재개되자 한국투자증권은 담보로 잡고 있던 김 대표 주식의 66만4097주를 장내 매각해 대출금 일부를 회수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식담보대출을 연장해주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잔여 대출금액은 오는 15일까지 담보권 실행이 유예됐다.
한편 회사는 이번 메드트로닉과의 인수 계약 종료 이후 회사의 현황과 계획에 대해서 투자자 및 시장과 소통하기 위해 오는 11일 김재진 대표 발표 후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온라인 IR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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