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11일 온라인 기업설명회서 입장 밝혀

"메드트로닉과 인수 무산됐지만 메드트로닉서 이오플로우 상황 주시"
"인슐렛과의 소송은 영업비밀에 대한 소송…가처분 항소서 승소 예상"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 사진=큐더스 스튜디오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 사진=큐더스 스튜디오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개발기업인 이오플로우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메드트로닉(Medtronic)과의 인수합병(M&A) 무산에 대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미국 인슐렛(Insulet)과의 소송에서 승소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11일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메드트로닉과의 M&A 계약에 대해 "지난 7일 이오플로우는 메드트로닉과의 인수 계약이 종료됐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상세 계약 내용에 대해 비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며 "이와 관련해 계약이 왜 깨졌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양사의 시각 차로 인해 계약이 깨졌지만, 서로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실제로 메드트로닉은 여전히 이오플로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오플로우 역시 메드트로닉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양사의 딜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메드트로닉 측에서 계약 종료 이후에도 이오플로우의 상황을 주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오플로우는 올해 5월에 메드트로닉과 체결했던 M&A 계약을 종료했다고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의 31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김 대표가 보유한 주식 1692억원 어치를 매수할 예정이었고, 이후 남은 주식을 공개매수해 M&A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약 종료로 인해 이오플로우 인수가 무산됐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7일 메드트로닉과의 인수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 사진=큐더스 스튜디오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이오플로우는 지난 7일 메드트로닉과의 인수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 사진=큐더스 스튜디오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김 대표는 메드트로닉과의 인수 계약이 무산된 원인 중 하나로 미국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개발기업 인슐렛과의 소송을 꼽았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10월 공시를 통해 미국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으로부터 인슐렛에 대한 해외 지적재산권(IP)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 관련 가처분(Preliminary Injunctionㆍ이하 PI) 신청이 인용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인슐렛과의 소송은 엄격히 말해 영업비밀에 대한 소송이다. 인슐렛 측에서 이오플로우가 영업비밀을 침해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우리는 가처분 항소에서 승소를 예상하고 있다. 가처분에 대해 약간의 수정을 요구해 현재 (이오패치)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연방법원에 가게 되면 숙련된 3명의 판사가 법적 검토만 진행한다. 3명의 판사가 검토하기 때문에 어느 한 판사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는다"며 "대체로 영업비밀 소송은 기업 운영 폐쇄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현재 회사는 플랜 B, 플랜 C, 플랜 D 등 다수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오플로우는 김재진 대표가 지난 8일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상환 문제를 해결했으며, 회사에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것과 관련해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회사는 메드트로닉과 계약이 파기됐지만, 글로벌 1위 의료기기 업체인 메드트로닉의 철저한 실사를 통과한 업체다. 메드트로닉의 인수 발표 소식 이후에 글로벌 당뇨 시장에서 주요 업체로서 존재감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인슐렛과의 소송은 영업비밀에 대한 소송이기 때문에 이오플로우의 존재감을 감소시키거나 그동안 쌓아올린 인지도를 감소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라는 전 세계에서 단 2개뿐인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상용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라며 "기존 파트너사들과 우호적인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수 계약 해지는 종지부가 아닌 다양한 가능성의 등장"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기업설명회 직후 회사 주주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메드트로닉의 인수 발표) 당시 최대 3개 회사와 (인수합병) 대화를 나눴다. 이 때문에 주담대를 활용해 회사의 주식을 사들였다"며 "현재 주가에 대해 (주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상승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주주는 이오패치가 인슐렛 제품의 디자인과 유사한다는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회사의 이오패치가 인슐렛의 '옴니팟'과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불법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이오플로우 주주들은 온라인 기업설명회 채팅방에서 유상증자 계획 여부를 김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물었지만, 그는 구체적인 유증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