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랩'의 민감도·특이도, 현미경 검사 대비 현저히 높아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플랫폼기업 노을(대표 임찬양)은 지난 18일에서 22일까지(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된 미국열대의학및위생학회(ASTMH)에 참여해 아프리카 2개 국가에서 '마이랩(miLab)'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노을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 크리스찬 코플리(Cristian Koepfli) 미국 노트르담대(University of Notre Dame) 교수가 ASTMH 포스터 세션에서 마이랩의 임상적 성능 연구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노을, 미국 노트르담대, 에티오피아 곤다르대(Gondar University), 가나 콰메 은크루마 과학기술대(Kwame Nkrumah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로, '열대열원충과 삼일열원충 매개 말라리아 진단을 위한 디지털 현미경의 사용(A digital microscope for the diagnosis of Plasmodium falciparum and Plasmodium vivax parasites, including P. falciparum with hrp2/hrp3 deletion)'에 대한 주제로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에티오피아 곤다르(Gondar) 및 가나 쿠마시(Kumasi)에서 총 16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마이랩, 현지 현미경 숙련자, 신속진단키트(RDT)의 민감도, 특이도를 각각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qPCR)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마이랩으로 열대열원충(P.falciparum) 진단시 민감도는 94.3%, 특이도는 94%로, 삼일열원충(P.vivax) 진단시 민감도는 97%, 특이도는 97.6%로 나타났다. 두 종의 진단 모두 현지 현미경 숙련자(Field microscopy) 검사 대비 민감도와 특이도가 현저히 높았다. 열대열원충 감염 환자에는 hrp2/hrp3 유전자 결손(hrp2/hrp3 deletion)이 있는 경우가 포함됐는데, hrp2/hrp3 유전자 결손이 있는 기생충은 일반적인 RDT 검사시 양성 진단을 어렵게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플리 교수는 "에티오피아와 가나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열대열원충과 삼일열원충 매개 말라리아 진단의 신뢰도 높은 새로운 툴로서 마이랩의 임상적 성능을 확인했다"며 "특히 hrp2/hrp3 유전자 결손이 있는 말라리아 진단에서도 마이랩의 높은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등 말라리아 진단에서의 전 세계적인 도전 과제를 해결할 잠재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코플리 교수가 포스터로 발표한 말라리아 진단 연구 결과는 향후 국제적 과학 저널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김태환 노을 유럽법인장은 "마이랩의 혁신적인 디지털 현미경 기술은 말라리아 발병률이 높은 국가에서 비용 효과성 높은 진단기기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마이랩에 대한 신뢰도 있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공개하는 등 시장의 눈높이에 부응해 나가고, 말라리아뿐만 아니라 회사의 관심 분야인 열대감염질환 관련 사업 기회도 적극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찬 코플리 미국 노트르담대학교 교수가 마이랩을 활용한 말라리아 진단 성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노을
크리스찬 코플리 미국 노트르담대 교수가 마이랩을 활용한 말라리아 진단 성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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