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반타맙, MET 엑손 14 결손 환자에서 효과
테포티닙, 한국인 환자21명에서 질병통제율 100%
|WCLC2023.IASLC(싱가포르)=이현주 기자|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4%에서 나타나는 MET 변이는 다른 항암 치료에 내성을 일으키고, 뼈·뇌 등으로 전이되는 비율이 높아 예후가 좋지 않다. MET 변이가 있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은 1년 미만으로 변이가 없는 환자의 1/5 수준이다. 이처럼 발병 비율은 낮지만 예후가 나쁜 MET 변이를 치료하는 약물의 성적이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회의(WCLC 2023)에서 발표됐다.
아미반타맙, MET 엑손 14 결손 환자에서 효과 보여
얀센의 MET-EGFR 이중항체 아미반타맙(제품명 리브리반트)이 MET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MET 엑손 14 결손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유효성을 보였다.

12일 WCLC 2023에서는 '진행성 NSCLC 및 MET 엑손 14 결손 환자의 아미반타맙: CHRYSALIS 1상 추가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97명의 환자가 한 차례 이상 아미반타맙을 투여받은 후 질병을 평가받거나 치료를 중단했다. 평균 추적기간은 7.9개월 시점으로, 16명은 이전 치료 경험이 없었고 28명은 MET 억제제 이외의 치료를 받은 환자, 53명은 이전에 MET 억제제 치료를 받은 환자였다.
분석 결과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전체 환자군에서 33%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56%, MET 억제제 이외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46%, MET 억제제 치료 이력을 가진 환자는 19%로 나타났다.
반응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Time To Response, TTR) 중앙값은 전체 환자에서 11.2개월(95% CI 4.3~19.1)이었으며 14명은 반응이 6개월 이상 지속됐고, 15명은 치료를 유지하고 있었다.
안정병변(Stable Disease) 환자 49명 중 1명을 제외한 모든 환자에서 종양의 크기가 줄었다. 전체 임상적 이득률(overall Clinical Benefit Rate, CBR)은 69%였다.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88%, MET 억제제를 사용하지 않았던 환자에서 64%, 이전에 MET 억제제를 사용했던 환자에서 66%로 나타났다.
42% 환자에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이 보고됐으며, 치료와 관련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20%로 집계됐다. 치료와 관련해 용량을 중단한 환자 25%, 용량감소한 환자 11%,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8%였다.
연구진은 "대규모 환자 모집단에서 아미반타맙은 MET 억제제에 실패한 환자를 포함해 원발성 MET 엑손 14 결손이 있는 NSCLC 환자에서 항종양 활성을 입증했다"며 "안전성 프로필은 EGFR NSCLC에서 이전에 보고된 아미반타맙 경험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사볼리티닙, MET 변이 폐암 1차에서 유효성 확인
아스트라제네카의 MET 억제제 사볼리티닙이 MET 변이 양성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고무적인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줬다.

12일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회의(WCLC 2023)에서는 MET 엑손 14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사볼리티닙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제3b상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는 평균 치료기간 8.02개월에서, 전체 87명 중 최소 한 차례 이상 종양을 평가한 84명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59.5%(95% CI 48.3%~70.1%)였으며, 이들 모두 부분반응을 달성했다. 질병통제율은 95.2%(95% CI 88.3%~98.7%)로 보고됐다. 전체 환자 87명에서 반응지속기간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8.3개월의 중앙 추적관찰기간 중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2.6개월(95% CI 8.5~), 6개월 무진행생존율(95% CI 65.2~84.1%)은 76.2%, 12개월 무진행생존율은 61.0%(95% CI 47.7~71.8%)로 나타났다. 환자의 97.7%에서 치료와 관련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을 보고했으나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테포티닙, 한국인 MET 엑손 14 결손 환자 대상 효과 분석
앞서 11일에는 머크의 테포티닙(제품명 텝메코)을 사용한 한국인 환자 데이터가 발표됐다. 한국인 고형암 환자 중 표준치료 이후 MET 조절 장애(MET 변이 혹은 MET 증폭) 진단을 받은 35명을 대상으로 테포티닙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다기관, 단일군, 연구자 주도 임상 2상인 K-Master의 결과다.
테포티닙을 투여받은 35명 환자 중 MET 엑손 14 결손 환자는 21명이었다. 객관적 반응률은 60%(95% CI 38.7-78.1), 질병통제율은 100%(95% CI 4.7-13.4), 추적관찰기간 동안 전체생존기간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12개월 이상 테포티닙을 투여받은 환자는 7명(30.4%)이었으며, 이 중 4명은 아직 치료 중이다.
연구진은 "테포티닙은 MET 엑손 14 결손 또는 증폭이 있는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임상적 효과를 보여줬다고, 특히 MET 엑손 14 결손 환자에서 지속성 반응을 보였다"며 "테포티닙의 주요 이상반응은 등급이 낮고 관리가 용이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