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적 성적에도 긍정적 요소 충분
Non-Covid 제품 성장세 유지
글로벌 계약 이어지는 기술공유사업
PCR 분자진단 기업 씨젠의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은 다소 아쉽다. 하지만 회사는 △비코로나 제품 성장세 유지 △적자폭 감소 △기술공유사업 활성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은 충분하다고 해석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젠의 2분기 매출액은 849억280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96억6300만원, 당기순이익은 -25억8500만원이다. 2023년 1분기 대비 매출은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됐으며, 당기순이익은 20억3900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비관적 성적에도 긍정적 요소 충분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폭은 줄었지만 적자가 지속됐으며,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하는 등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든 씨젠이다. 하지만 비코로나 제품 성장세 유지라는 단기적인 요소와 '기술공유사업 활성화' 등 중장기 전략이 순항 중인 만큼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는 충분하다는 것이 씨젠 측 입장이다.
Non-Covid 제품 성장세 유지
씨젠의 비코로나 제품군은 △호흡기 세균 진단(PB) △소화기 종합 진단(GI) △자궁경부암 진단(HPV) △호흡기 바이러스 진단(RV)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제품들의 2분기 매출은 49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했다.

씨젠 측은 해당 제품들의 전년 동기 대비(YOY) 성장률이 평균 31%를 기록하고 있으며, YOY가 성장세 30%가 5분기 연속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비코로나 제품이 지속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매출을 살펴보면 호흡기 세균 진단 제품군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고, 소화기 종합 진단 영역은 66% 늘었으며, 자궁경부암 진단은 44%, 호흡기 바이러스 진단은 7% 증가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진단시약 출시부터 씨젠이 적극적으로 진행해 온 PCR 장비 보급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단시약은 시약과 매칭되는 진단기기 여부에 따라 지속적인 판매가 판가름나는데, 씨젠의 PCR 장비 누적 판매는 코로나19 제품군 출시가 본격화된 2020년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적자는 지속했지만 비용 개선으로 적자폭은 감소
또 씨젠은 지난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영업손실은 1분기 137억773만원에서 2분기 96억6300만원으로 적자폭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비와 수수료 등 개선으로 약 40억원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계약 이어지는 기술공유사업
씨젠의 기술공유사업은 분자진단 대중화 전략의 일환이다. 한 번의 검사로 다수의 원인균 및 감염량 정보를 함께 검출할 수 있는 동시 다중 정량 기술인 '시드로믹 정량기술', 시약개발 과정을 자동화해 현지에서 필요한 진단시약을 실시간으로 개발하고 여기에 검사를 모두 고려한 모듈형 장비를 활용한 '원시스템(OneSystem)' 등으로 구성된다.
표준화된 OneSystem을 기반으로 국가별 니즈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국가별 임상시험·인허가와 현지 생산을 담당하는 현지법인 'Local NewCo' 구축 등으로 개별 회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제품 개발, 규제 대응(인허가), 생산량 확보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회사는 해당 프로젝트를 안착할 경우 국가별 니즈에 맞는 제품의 신속 개발이 가능하며, 신속한 제품의 변경 및 확장이 가능하며, 분산 개발·생산을 통해 리스크를 완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실제로 씨젠은 올해 이스라엘 바이오기업 '하이랩',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과 사업협약을 체결했으며, 영국 '스프링거네이처'와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OneSystem 개발 과제 선정 및 상용화에 공동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씨젠의 중장기적 과제로 회사는 2028년까지 100여개 기업과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중요해진 것은 새로운 질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며, 이는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가능하다"며 "질병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치료 기술의 기반이 되는 진단 기술의 대중화로, 새로운 질병 및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