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발행한 BW 85억 전액 상환용…나머지 55억은 운영자금 활용
동성제약이 약 2년 만에 메자닌을 발행하고 자금 조달에 나선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 대부분을 2년 전 발행한 메자닌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사실상 메자닌으로 메자닌을 돌려막는 구조다. 다만 2년 전과는 달리 제로 금리가 아닌 만큼 이자 비용 부담도 떠안은 채 메자닌을 발행하게 됐다.
동성제약은 2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140억원 규모의 제33회차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BW의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각각 1.0%., 2.0%다. 해당 BW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1주당 5878원이다. BW 주금 납입일은 오는 24일이다. BW 인수자는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KB증권, NH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설정해 운영 중인 펀드들이다.
동성제약은 이번 BW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140억원 중 85억원을 제32회차 BW를 상환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55억원은 신약 개발, 임상 연구 위한 원재료 매입, 인건비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제32회차 BW의 풋옵션(Put Option·조기상환청구권) 행사로 해당 BW를 만기 전에 상환한다"고 밝혔다.
제32회차의 BW 만기일은 오는 2026년 8월 23일이며, 해당 BW의 첫 풋옵션 행사일은 오는 8월 23일이다. 제32회차 BW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1주당 1만307원이었는데, 동성제약 주가는 21일 종가 기준 6040원으로 행사가액보다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다. 게다가 제32회차 BW는 표면 및 만기 이자율 모두 0%였던 만큼 주가가 행사가액을 하회하자 BW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동성제약은 지난 2021년 8월 신약 개발 및 원부자재 구매, 운영자금 등을 마련하고자 제32회차 BW를 발행했다. 해당 BW 인수자는 제브라투자자문, 미래에셋증권, BNK투자증권, IBK캐피탈, 오라이언자산운용, 다윈기술금융, 비에프에이 등이었다.
제33회차 BW의 경우 제32회차 BW와 동일한 한도로 콜옵션(Call Option·매도청구권) 조건이 붙어 있다. 콜옵션 한도는 BW 권면총액의 30%까지다. 제33회차 BW의 콜옵션은 발행일로부터 1년 뒤인 2024년 7월 24일 이후 2025년 1월 24일까지 매 3개월이 되는 날 행사할 수 있다. 아직 콜옵션 대상자는 정해지진 않았다. 다만 최대주주 및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콜옵션 대상자가 되는 경우 최대주주 등이 매수할 수 있는 BW의 수량은 관련 규정에서 정하는 한도로 제한된다.
한편 동성제약의 올해 1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2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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