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 치료제 면역항암제 'TC011' 연구에 2년간 17.5억 지원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티카로스(대표 이재원)는 개발 중인 항암 파이프라인 'TC011(개발코드명)'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2023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임상 과제'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티카로스는 해당 연구과제로 향후 2년간 정부지원금 17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35억원의 임상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TC011은 티카로스의 고유한 CAR백본을 사용해서 키메릭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의 항종양 효과를 증진시킨 면역항암제이다. TC011에는 면역시냅스를 안정화시킴으로써 CAR-T 치료제의 종양 살상능을 증가시킨 'CLIP CAR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회사 측은 "CAR-T 치료제와 종양세포가 결합하는 부위의 면역시냅스를 구조적으로 안정화시킴으로써 면역세포가 종양을 오래 붙들고 있고 다른 면역 기전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며 "이것은 세포치료제의 효력 증가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 1상은 현재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소포림프종(FL), 변연부 B세포 림프종(MZL) 등을 포함한 'B셀 유래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 분당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등 다기관 임상으로 진행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임상 1상은 안전성을 검증하고 최적 용량을 정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TC011은 CAR-T 치료제의 특성상 임상 1상에서부터 전체적인 효력 또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상 전체 과정은 CAR-T 치료제의 빠른 국산화를 위해 임상 1상과 2상이 이어지는 '심리스(seamless) 방식'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TC011은 개발 초기 단계인 비임상 연구 단계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바이오헬스 투자 인프라 R&D)을 받은 신약 후보물질"이라며 "기초 연구부터 임상까지 전 단계를 지원받음으로써 정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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