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잠정 가처분 인용 결정...포시가 734원·직듀오 736원 유지된다

오는 5월 1일, 제네릭의 등장으로 약가인하가 진행될 예정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와 '직듀오서방정' 약가가 4월 1일자 상한금액으로 유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직듀오의 약가가 4월 1일 기준 약가로 5월 19일까지 유지된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제기한 약가인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잠정적으로 받아들여진 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지난 4월 1일자로 급여기준 확대와 사용량-약가연동 등의 이슈로 두 제품의 상한금액을 인하한 바 있다.
당시 포시가의 약가는 4월 1일 기준 734원, 직듀오서방정10/500mg와 10/1000mg는 736원으로 조정됐다. 이후 5월 1일부터 제네릭 출시(4월 8일)에 맞춰 포시가는 514원, 직듀오는 10/500mg 473원, 10/1000mg 512원 등으로 다시 인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제네릭의 경우 포시가와는 적응증이 다르다는 점을 가처분 신청의 이유로 삼았는 데 이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포시가와 직듀오는 만성 심부전과 만성 신장병(신부전)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급여기준 확대를 신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포시가는 제2형 당뇨병뿐만 아니라 만성심부전, 만성신장병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 및 처방되고 있지만, 포시가의 제네릭은 제2형 당뇨병으로만 허가 및 처방되고 있어 오리지널 임상적 가치와 편익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환자에게 더 나은 임상적 가치를 제공하려는 노력과 의지가 인정받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약가제도 원칙이 의약품의 전반적인 효능과 이에 대한 환자의 편익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013년 제2형 당뇨병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포시가를 공급한 이후 대규모 3상 임상을 통해 만성심부전과 만성신장병으로 포시가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국내 만성질환 환자를 위한 치료제 공급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