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R1과 4-1BB 동시 타깃하는 이중항체 'ABL102', 유효성·안전성 확인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인 'ABL102(개발코드명)'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ROR1과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인 ABL102는 4-1BB의 응집현상(Clustering)이 ROR1의 발현에 의존해 활성화되도록 설계됐다. ROR1은 목표 암세포가 존재하는 미세종양환경에서만 선택적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4-1BB가 정상 세포에서 활성화되는 것을 방지한다. 이 때문에 단독항체로 사용될 경우 독성을 보이는 4-1BB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이전에 침입했던 항원을 기억해 재발을 방지하는 4-1BB의 고유 기능인 '기억 T세포(Memory T Cell)'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전임상 포스터에서는 이러한 ABL102의 강점들이 우수한 데이터와 함께 자세히 소개됐다. 발표에 따르면 ABL102는 마우스 모델에서 완전관해(CR)를 통해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다. 3개월 후 마우스에 기존에 노출했던 종양을 다시 투입한 실험에서는 장기적으로도 종양이 억제되면서 4-1BB의 기억 T세포 기능 활성화가 증명됐다.

또 영장류 모델에서는 실험 모델의 사망, 몸무게, 혈액, 간독성, 임상학적 화학반응과 병리까지 종합적인 안전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100㎎/㎏까지의 고용량 투여에서도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ROR1은 고형암부터 혈액암까지 다양한 암종에서 발현되고 글로벌 빅파마들도 눈여겨보고 있는 항체"라면서 "4-1BB가 결합된 최초의 'ROR1 X 4-1BB' 이중항체인 ABL102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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