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111, 클라우딘18.2·4-1BB 동시 타깃 이중항체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암젠(Amgen), 아스텔라스(Astellas) 등 빅파마들이 클라우딘18.2(Claudin 18.2) 타깃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서 에이비엘바이오가 클라우딘 18.2 관련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KYM 바이오사이언스(KYM Biosciences)로부터 클라우딘18.2 타깃 ADC 'CMG901'을 라이선스인(L/I) 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스텔라스의 클라우딘18.2 단독항체가 임상 3상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보여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클라우딘18.2 파이프라인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짧은 기간 내에 클라우딘18.2 타깃 관련 2건의 딜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클라우딘18.2 관련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ABL111(Claudin18.2x4-1BB), ABL603(Claudin18.2xCD3)이 있다. 특히 오는 10월 유럽종양학회(ESMO)서 ABL111의 미국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ABL111은 클라우딘18.2와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다. 회사 측에 따르면, ABL111은 동물실험에서 클라우딘18.2 단독, 4-1BB 단독보다 월등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항암 효과를 보이는 동물들은 면역기억반응을 통해 동일 암세포에 대한 재발을 억제한다.

ABL111의 구조 및 작용기전. 출처=에이비엘바이오 홈페이지
ABL111의 구조 및 작용기전. 출처=에이비엘바이오 홈페이지

회사 관계자는 "ABL111은 클라우딘18.2와 4-1BB 결합 이중항체 중 가장 앞서 개발된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에 혁신신약(First-in-Class)을 노려볼 수 있다"며 "(글로벌서) 클라우딘18.2와 결합할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고 있는 만큼 주목할 만한 파이프라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ABL111은 재발 위험과 독성 등 부작용은 낮추면서 효과를 높여주는 4-1BB와 결합 시너지를 통해 클라우딘18.2의 발현도가 낮은 환자들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임상 1상에서 이러한 효과가 증명될 경우, 치료를 위해 75% 이상의 높은 클라우딘18.2 발현도를 요구하는 아스텔라스의 클라우딘18.2 단독항체 대비 더욱 많은 환자군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BL111은 1년 전 클라우딘18.2 타깃 이중항체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서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ODD)을 받았다. 그는 "심각한 질환임과 동시에 미충족 수요가 높아야 하는 패스트트랙의 조건을 살펴봤을 때 추후 가속승인을 통한 빠른 상용화 전략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다"며 "전임상 단계에 있는 ABL603의 경우 CD3 마스킹(Masking)을 통해 부작용을 낮춰 동일 타깃의 경쟁 물질들 대비 차별성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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