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 만료 듀카브 조성물 특허관련 심판청구
특허 도전자들 18일까지 청구해야

알리리코제약이 카나브패밀리 중 하나인 듀카브에 대한 특허심판을 청구한 가운데, 네비팜도 이어 도전장을 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비팜은 듀카브의 '혈압 강하용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에 대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다.  

보령제약 '카나브패밀리' 중 듀카브(왼쪽) 사진제공=보령제약
보령제약 '카나브패밀리' 중 듀카브(왼쪽) 사진제공=보령제약

앞서 지난 4일 알리코제약이 첫 특허심판을 청구한데 이어 두번째며, 특허만료 시기는 2031년 8월 8일이다. 

듀카브는 피마사르탄 성분의 고혈압약 '카나브'에 암로디핀이 결합된 복합제다. 

피마사르탄을 기본으로 성분이 추가되면서 듀카브를 포함해 라코르(이뇨제), 투베로(로수바스타틴), 듀카로(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아카브(아토르바스타틴) 등 총 6개 제품이 출시, 이른바 '카나브패밀리'를 이루고 있다.  

카나브패밀리의 주축인 피마사르탄의 물질특허가 2023년 2월 1일 만료를 앞두고 있어 듀카브의 조성물 특허를 회피한다면 듀카브 후발약들은 2023년 2월로 발매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물론 또다른 품목인 투베로(2034년)와 듀카로(2038년)에 각각 적용되는 조성물 특허회피에 성공한다면, 후발약 역시 2023년 2월 이후 조기발매가 가능하다. 단, 듀카로는 재심사기간이 만료되는 2025년 11월 이후 출시할 수 있다. 

카나브패밀리 중 첫 표적이 된 듀카브에 대한 특허도전을 노리는 회사들은 18일까지 심판을 청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후발약을 준비하는 회사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업력이 좋은 국내제약사의 품목인데다, 보령제약의 간판품목인 만큼 시장방어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실제 보령제약은 올해 발매 10주년을 맞은 카나브패밀리 성장에 힘을 더 실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암로디핀과 이뇨제가 결합된 3제 복합제를 출시할 예정이며, 단백뇨 감소 적응증을 획득했고, 사용연령도 확대되는 등 성장 모멘텀이 추가됐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보령 측에서 손 놓고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후발약들이 시장에 진입해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물론 품목을 회사 자산처럼 생각하는 곳은 도전하겠지만 실익을 검토하는 곳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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