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사업 분할에 화장소품 제조업체 M&A로 계열사 12개
잇따른 IPO 까지완성되면 그룹 안에 상장회사는 5개로 늘어
휴온스그룹(부회장 윤성태)의 행보가 뜨겁다. 계열사를 재편, 확대해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바이오 사업 분할과 화장용품 제조업체 인수합병(M&A) 등으로 계열사를 추가 편입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그룹 내 계열사는 12개사로 늘어날 전망이며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26일 그룹에 따르면, 2021년 1월 기준 휴온스그룹은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산하 9개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2019년 휴온스글로벌 연결기준 매출액은 4494억원이다.
전년 3787억원 대비 18.66% 높은 것으로 2020년 3분기까지 누적 3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를 단순 가늠하면 창립 첫 5000억원 돌파도 가능해보인다.

그룹은 ▶휴온스(제약) ▶휴메딕스(에스테틱) ▲휴온스메디케어(감염·멸균 관리) ▶휴베나(의료용기·이화학기구) ▶휴온스내츄럴(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휴온스네이처(홍삼 전문 건강기능식품) ▶파나시(의료기기) ▶휴온스랩(바이오R&D) ▶HUONS USA(의약품 등 판매) 9개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휴온스글로벌은 계열사 고유 사업 성장을 지원하고 포트폴리오 관리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보툴리눔 톡신 사업 등 바이오사업을 '휴온스바이오파마(가칭)'로 올 4월 분할, 신설하기로 밝혔다.
향후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 등 바이오 사업의 임상 개발, 신약개발 사업 등을 맡게 된다. 그동안 휴온스글로벌은 자사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와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견인차'로 비유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물적분할 후, 휴온스바이오파마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성태 부회장은 보도자료에서 "바이오사업부문을 분리해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각 고유사업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투자를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향상시키려 한다"고 했다.
최근에는 화장품 소품 제조업체 블러썸엠앤씨 인수에도 나섰다. 휴온스글로벌은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 진행 중이던 이 회사의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 14일 선정돼 협상하고 있다.
블러썸엠앤씨는 메이크업 NBR(특수합성 고무) 스펀지 제조업체다. 스펀지를 제작할 기술과 발포기술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휴대용 파우더 용기, 향균 퍼프 등 용기 제품도 만든다.
이를 통해 코스메틱 브랜드 랑콤, 로레알, 입생로랑 등 유명 화장품 업체 84개사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대표이사의 횡령 혐의로 지난해 5월 거래 정지 상태였고 그해 8월부터 법원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인수 후 경영상황을 정상화 할 예정이다.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중 에스테틱 의료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휴메딕스의 '자회사'가 될 수도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가 물적분할이 되고 블러썸엠앤씨도 휴온스글로벌에 인수되면 그룹 내 자회사와 손자회사는 12개가 된다. 이 경우 각 계열사별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 구체화하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휴메딕스의 지난해 3분기 IR 보고서에 따르면 "필러 사업을 넘어 화장품, 의료장비 등 제품군을 넓혀 토탈 에스테틱 솔루션을 강화하는 게 회사 목표"라고 했다. 휴메딕스는 생체 적합성 히알루론산 원천기술로 필러와 더마 코스메틱 등을 만들고 있다. 이 회사도 역시 지난 2010년 1월 휴온스글로벌에 인수된 바 있다.
휴메딕스 자회사인 파나시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파나시에서 사명을 '휴온스메디컬' 바꿨다. 새 사명에는 '메디컬 의료기기'로 사업 확장 의지를 담았다. 그룹과 통일성을 갖췄다.
휴온스메디컬은 2013년 설립된 의료기기 기업으로 2016년 휴메딕스가 인수했다. 중장기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에스테틱뿐만 아니라 비뇨기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통증의학 등 의료분야를 아우르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체외충격파 의료기기 기업인 ㈜유로앤텍을 인수해 체외충격파쇄석기 등 비뇨기, 정형외과, 통증의학 관련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사업부문을 메디컬 사업부문과 에스테틱 사업부문으로 나눠 각 부문별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그룹은 계열사를 재편하며 사업영역 전문화,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IPO까지 고민하는 것은 자금 수혈을 통한 사업 강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그룹에는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 등 3개사가 코스닥 상장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의 IPO 추진에 앞서 지난해 6월 멸균·감염관리 솔루션 사업 등을 하는 휴온스메디케어도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 IPO 절차에 돌입했다. 이 경우 그룹 내 상장사는 5개사로 늘 전망이다.
사업분할과 인수 등 방식으로 각 사 사업들이 전문성을 배가한 만큼 그룹이 지향하는 방향성인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영위하는 토탈 헬스케어 그룹"에도 가까이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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