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지난해 매출 5230억·영업익 892억
휴온스·휴메딕스, 지난해 매출 각 4067억·986억 기록

휴온스그룹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룹은 각 자회사가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데 따른 수익이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특히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의 사업 다각화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올해도 선제적 투자와 시장 대응 기조를 이어가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대표 윤성태)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230억원, 영업이익 89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 16%, 22% 증가한 규모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2019년 처음(4494억원)으로 연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한 지 1년 만(5230억원)에 5000억원도 돌파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4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1430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243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41% 성장한 419억원,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15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단일 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87억원,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15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4분기 단일 모두 고 성장했다.

휴온스글로벌은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 휴톡스 등) 수요 증가와 제 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 시대에 맞는 선제적 대응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휴온스글로벌의 주력 자회사인 휴온스(대표 엄기안)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4067억원, 영업이익 541억원으로 각각 11%, 12% 성장했다. 단일 분기인 4분기 기준으로 매출 1025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해 각각 2%, 4% 증가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도 매출 3662억원, 영업이익 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8%의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단일로 매출 915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2%씩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영업 활동이 위축되면서 전문약 사업 성장은 주춤했지만, 경구제 품목들이 매출 기여도를 높였다. 또한 뷰티·웰빙 부문에서 신 사업이 성장했다.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면역, 셀프메디케이션과 맞물려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는 단일 품목으로 약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미국 법인 '휴온스USA'를 통해 미국 워싱턴 주정부에 방역 용품 수출도 꾸준하게 매출이 발생하면서 성장에 기여했다.

휴온스의 자회사 휴온스내츄럴과 휴온스네이처도 성장을 이어갔다. 휴온스내츄럴은 전년 대비 매출액은 75% 증가한 157억원이었고, 연간 영업이익 1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휴온스네이처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33% 증가한 304억원, 영업이익은 28% 성장한 21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건강기능식품 OEM∙ODM과 수출국을 확대했고, 자체 브랜드 이너셋과 트리뮨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메딕스(대표 김진환)도 에스테틱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에서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986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 25%씩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4억원으로 전년대비 19% 늘었다.

별도 기준으로 매출 804억원, 영업이익 122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이었다. 전년대비 각 16%, 30%, 3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연결기준 매출 350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5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58%, 77%, 52%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연간실적과 지난 3분기에 세운 최고 실적 모두 경신한 기록이다.

휴메딕스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까지 모두 이룬 값진 성과"라며 "주력 부문인 에스테틱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에서의 수출 호조가 주효했다"고 봤다.

전국으로 확대된 에스테틱 영업력을 기반으로 히알루론산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 에스테틱 의료기기(더마샤인 시리즈)의 통합 마케팅 전략으로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더해 지난 2분기부터 하고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해 연간 호실적이 나오도록 도왔다. 4분기에는 러시아에서만 항원진단키트 주문이 누적으로 100만개를 돌파했다.

휴메딕스의 자회사 휴온스메디컬(구 파나시)도 연매출 190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 53.7%, 5.5% 증가했다. 4분기 단일로 매출 76억원, 영업이익 2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191%와 37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휴온스메디컬의 호실적은 체외충격파 의료장비와 코로나19 진단키트 OEM 사업이 새롭게 매출로 잡히면서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인 '더마샤인 시리즈'의 아시아 수출이 4분기에도 이어져 실적에 힘을 보탰다.

감염예방 및 멸균관리 토탈 솔루션 기업인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메디케어도 코로나19로 인한 감염관리제품 수출 증가와 점안제 등 전문의약품 사업이 약진하며 각 11%씩 증가한 연매출 389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달성, 그룹 성장에 힘을 보탰다.

휴온스글로벌 자회사로 의료용기 기업인 휴베나는 의료용 유리용기 및 이과학기구, 실험용기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8% 성장한 2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 증가한 28억원을 나타냈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사업 다각화' 전략이 결실을 맺어 실적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도 각 회사는 역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휴온스그룹이 신설법인을 추가했을 때의 상황을 고려한 모식도.
올 상반기 휴온스그룹이 신설법인을 추가했을 때의 상황을 고려한 모식도.

휴온스는 올해도 캐시카우 역할을 할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휴온스는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의 라인업 강화와 유통 채널 확대, 마케팅 할 계획이며, 중년 남성을 위한 전립선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해 '쏘팔메토'로 대표되는 1000억원 시장을 겨냥할 예정이다.

휴메딕스와 휴온스메디컬은 올해 신제품 및 해외 시장을 공략해 성장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휴메딕스는 ▲일회용 점안제 생산 라인 안정화에 따른 CMO 매출 증가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국 확대 ▲'리볼라인 하라-L'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한 에스테틱 품목 강화 ▲헤파린나트륨 원료 시장 진출 등을 이룰 계획이다.

휴온스메디컬도 '건강과 아름다움의 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로 사명을 바꾸고 ▲'더마샤인 시리즈'와 '더마 아크네' 해외 진출 ▲신제품 '질소프(JillSof)', '브이니들(V-needle)'을 통한 산부인과 시장 공략 ▲'IMPO88'과 '체외충격파쇄석기'를 통한 비뇨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휴온스그룹은 올해도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사고와 탄력적 경영, 선제적 투자와 시장 대응 기조를 이어가 좋은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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