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9.~09.20.) 최근 2주간 178품목 신규 허가

추석 연휴가 있었는데도 최근 2주간 180여개의 의약품이 새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코오롱제약은 COPD 3제 복합치료제 트림보우를 선보일 전망이다. 광동제약은 '솔표' 상표권을 인수해 제품 재출시에 나섰는데, 최근 코프로모션 협약을 맺고 제품을 추가 발매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코오롱제약의 COPD 치료제 '트림보우'와 광동제약의 건위소화제(일반의약품) '솔표위청수 에프액'

22일 식약처 '의약품 안전나라' 품목 허가현황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40개 의약품 소분류에 178개 품목이 새로 시판허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제네릭은 164개 품목으로 92.1%에 달했다. 전문의약품은 153개 품목(85.9%), 일반의약품은 25개 품목(14%)이었다.

품목 허가 상위 10개 의약품 소분류는 ▶ 혈압강하제 (37품목) ▶ 소화성궤양용제 · 진해거담제 (각 13품목) ▶ 당뇨병용제 (12품목) ▶ 동맥경화용제 (11품목) ▶ 해열,진통, 소염제 (8품목) ▶ 따로 분류되지 않는 대사성의약품 (7품목) ▶ 주로 그람양성, 음성균에 작용하는 것 (6품목) ▶ 기타의 비뇨생식기관 및 항문용약 · 기타의 알레르기용약 · 기타의 혈액 및 체액용약 · 기타의 화학요법제 (각 5품목) 순이었다.

9월 9일부터 20일까지 품목 허가 현황 상위 10개 의약품 소분류(질환군)

품목 허가 상위 10개 성분은 ▶ 암로디핀베실산염+올메사르탄메독소밀 (고혈압 복합제/9품목) ▶ 올메사르탄메독소밀 (본태성고혈압치료제/6품목) · 툴로부테롤 (기관지확장제/6품목) ▶ 로수바스타틴칼슘 (고지혈증치료제/5품목) · 사르포그렐레이트염산염 (혈액순환개선제/5품목) ▶ 가바펜틴 (항전간제/4품목) · 단미엑스혼합제 (한약제제/4품목) · 몬테루카스트나트륨 (천식·비염치료제/4품목) · 암로디핀베실산염+아토르바스타틴칼슘 (고혈압복합제/4품목) ·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텔미사르탄 (고혈압복합제/4품목) 등이었다.

9월 9일부터 20일까지 품목 허가 현황 상위 10개 의약품 성분
9월 9일부터 20일까지 품목 허가 현황 상위 10개 의약품 업체
만성폐쇄성 폐질환 (출처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품목 허가 상위 업체 10곳은 ▶ 한풍제약 (15품목) ▶ 한국신텍스제약 (13품목) ▶ 동방에프티엘 (8품목) ▶ 라이프팜텍 · 아리제약 · 엔비케이제약 (각 7품목) ▶ 더유제약 · 삼익제약 (각 6품목) ▶ 마더스제약 · 한국파비스제약 (각 5품목) 등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현황을 보면, 코오롱제약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 환자들에게 새 치료옵션을 제공해 줄 COPD 3제 복합치료제 트림보우를 지난 17일 시판 허가받았다.

COPD는 폐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없어도 기도폐쇄가 생겨 기류의 속도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천식과 유사하게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의 기도 질환 증상을 보이다가 폐 기능을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외자사가 주도해온 천식·COPD 치료제 시장에서 ICS+LABA 2제 복합제 '포스터(Foster)'를 내놓고 선전해 온 코오롱제약은 이번에는 ICS(흡입 스테로이드, 베클로메타손)와 LABA(지속성 베타2 항진제, 포르모테롤), LAMA(지속성 항콜린제, 글리코피로니움)를 한 용기에 담은 초미세입자제형 복합 흡입제 '트림보우'를 새로 선보인다. 

경기 과천에 위치한 코오롱그룹 본사
(코오롱제약은 본사에 입주해있다. 사진출처 : 코오롱그룹)

트림보우는 ICS+LABA 복합제 병용 요법으로 적절하게 치료되지 않던 COPD 성인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악화를 감소하는 적응증을 가졌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존 치료에 어려움을 겪던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며 "급여등재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론칭이 목표"라고 했다.

국제약품은 메트포르민과 로수바스타틴 성분의 당뇨 ·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크레시브정'의 새 함량 제품을 선보인다. 지난 17일 1000/5밀리그램과 1000/10밀리그램을 허가 받았다. 당뇨치료제인 메트포르민 성분 1000mg에 고지혈증에 로수바스타틴 10mg 또는 5mg을 결합한 것이다. 

(왼쪽부터) 기존 국제약품의 당뇨 이상지질 복합제 '크레비스정' 제품 라인업

국제약품 관계자는 "저용량 제품도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다. 제품군이 다양해지니 앞으로 기대 중"이라며 "메트포르민은 1차 약제가 1000mg에 기준이 맞춰져 있었고, 로수바스타틴의 저함량이 초점이다. 대체처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했다.

장수의약품 브랜드인 '솔표위청수'를 살리려는 노력도 보인다. 광동제약은 지난 10일 '솔표위청수에이액' 시판허가를 받았다. 솔표위청수는 1990년대 중반 액상소화제 시장에서 선전하던 '솔표 브랜드'의 소화액제로 소비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생산이 중단돼 사라져가고 있었다.

그런데 2017년 9월 광동제약이 조선무약으로부터 상표권을 인수한 이후 그해 12월 솔표위청수에프액, 올 3월 솔표위청수골드액(의약외품), 이번에 솔표위청수에이액까지 제품을 추가했다.

솔표위청수에이액은 계피틴크, DL-카르니틴염산염, 진피연조엑스, 건강틴크 성분을 함유해 식욕감퇴(식욕부진), 위부팽만감, 소화불량, 과식, 체함, 구역, 구토에 효과가 있다. 특히 지난 16일 광동제약과 마더스팜은 '솔표위청수에프액' 코프로모션 협악을 맺으며 약국 유통과 마케팅에 주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조사 기간 동안 국내 상위제약사들의 제네릭 개발도 활발했다. '제2의 노스카나', '제2의 넥시움'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지난 11일 GC녹십자는 헤파린과 알란토인, 덱스판테놀을 주성분으로 한 일반약 '스카힐골드겔'을 허가받았다. 동아제약이 7년 간 판매 중인 여드름흉터치료제 '노스카나겔'과 동일 성분 품목이다. 노스카나겔은 효능효과 중 '여드름 흉터'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고, 판매실적도 호조세다. 지난 5월 신신제약도 동일 성분의 '스카덤에스겔'을 허가받았다. GC녹십자가 두 번째 주자인 것이다.

대웅제약은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수화물 성분 위식도 역류질환 제네릭 '넥시어드정'을 지난 19일 시판 허가받았다. 대웅제약이 공동판매하고 있는 오리지널 넥시움의 제네릭이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자회사인 대웅바이오도에서도 넥시어드정과 같은 성분의 '대웅바이오에스오메프라졸' 시판승인을 획득했었다.

이밖에 DKSH는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희귀유전질환 레베르시신경병증(LHON) 치료제 락손(성분명 이데베논)을 허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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