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누보 20/1.25mg' 출시 기자간담회
"저용량에도 큰 혈압강하"…젊은층 '저부담 시작용량' 니즈 공략

종근당이 저용량 복합제 '텔미누보 20/1.25mg'을 출시하며 초기 고혈압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의료진은 젊은 환자들의 낮은 치료율과 순응도 문제를 언급하며 부담이 적은 시작용량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종근당은 21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고혈압 치료제 '텔미누보 20/1.25mg'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한양대병원 순환기 내과 신진호 교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대희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치료 패러다임과 임상 데이터를 설명했다.
좌장을 맡은 신진호 교수는 행사를 시작하며 "최근 ESG·JSH 등 주요 가이드라인은 초기부터 2제 병용요법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며 "저용량 복합제는 부작용 우려를 낮추면서도 목표혈압에 신속히 도달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연자로 나선 김대희 교수 역시 최근 5~10년간 고혈압 치료지침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미국·유럽 가이드라인 모두 초기부터 더 적극적으로 혈압을 낮추고, 목표치도 130/80mmHg 이하로 조기 달성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개정되고 있다"며 "이때 단독요법보다 저용량 복합요법이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조절을 보여 임상적 설득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단독요법으로 치료 강도를 조절하는 기존 방식은 실제 진료현장에서 한계가 뚜렷하다"며 "처방 단계가 복잡해지고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면서 목표혈압 달성률이 낮아지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대한고혈압학회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조절률은 처음으로 60%를 넘었지만, 심혈관 고위험군에 130/80mmHg 미만을 달성한 비율은 여전히 30%에 미치지 못했다.

종근당이 공개한 임상 3상 결과는 저용량 복합요법의 장점을 제시했다. 텔미누보 20/1.25mg은 8주 투여 시 단독 표준요법 대비 더 큰 혈압강하를 보였으며, 목표 혈압 도달률 역시 꾸준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텔미사르탄과 S-암로디핀 각각의 단일요법과 비교한 임상에서는 두 약을 결합했을 때 혈압강하가 가장 큰 폭을 보였다.
김 교수는 고혈압 조절률 향상을 위해 복약순응도 개선 및 젊은층 환자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약의 개수가 많을수록 복약순응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약 개수가 3개에서 4개로 늘면 복양순응도가 38% 정도, 4개에서 5개로 증가하면 72% 정도 감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종근당은 신제품을 출시하며 텔미누보 라인업을 총 6개 용량 체계로 확장했다. 윤수미 종근당 마케팅본부 이사는 "만성질환 환자들은 약 이름이 바뀌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을 느낀다"며 "초기부터 텔미누보로 시작하면 용량 조정 과정에서도 동일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어 순응도와 처방 지속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제품은 단순한 추가 용량이 아니라 초기 치료 전략 자체를 바꾸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 치료 가치에 기반해 텔미사르탄 제품 라인업의 임상적 효용성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