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복지위 국정감사]
김남희 의원, "최근 5년간 전 연령대 사용량 증가해 부작용 우려"
최근 5년간 ADHD(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치료제 사용이 모든 연령층에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은 학업, 성인은 업무 집중력 강화 수단으로 오남용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은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 수가 2020년 14만259명에서 2024년 33만6810명으로 약 2.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20대(2.8배), 30대(3.6배), 40대(2.4배) 연령층에서도 사용량이 모두 늘었다.
이 가운데 소아·청소년 환자 수가 절반을 차지했으며, 같은 기간 6만5685명에서 15만3031명으로 2.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서울 강남구 △서울 송파구 △성남 분당구 △대구 수성구 △서울 서초구 등 소위 '학군지'를 중심으로 처방이 늘어나 치료 목적이 아닌 학업 집중도 향상 등을 위한 오남용 우려가 제기됐다.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비급여 처방이 증가하는 양상도 눈에 띄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메틸페니데이트 비급여 처방 환자 중 50대가 24.2%, 60대가 32.3%, 70대 이상이 26.5%를 차지해 연령대별 서너 명 중 한 명 꼴로 집계됐다.
김남희 의원은 "ADHD 증상이 없는 사람이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불면, 불안 증세, 심혈관계 이상 등 부작용 위험이 있는데도 소아·청소년층뿐만 성인층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비급여 처방의 사유를 명확히 파악하고,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해 불필요한 오남용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