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WCLC2025에서 마리포사 추가분석 발표

존슨앤드존슨은 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 MARIPOSA 연구의 추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라즐쿠제(성분명 라제르티닙, 국내 제품명 렉라자) 병용요법은 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대비 EGFR 및 MET 기반의 내성 발생을 유의미하게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MET 증폭은 병용군에서 3%로 나타나 오시머티닙군의 13% 대비 크게 낮았다(P=0.002). 또한 C797S를 포함한 2차 EGFR 변이는 병용군에서 1%였으나 오시머티닙군에서는 8%로 집계됐다(P=0.01). 오시머티닙 투여 환자 가운데 6개월 이내 MET 증폭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23%였던 반면, 병용군은 4%에 그쳤다. 6개월 이상 병용요법을 유지한 환자들에서는 내성 발생이 극히 드물었으며, EGFR C797S 변이는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EGFR 변이 폐암의 1차 치료에서 TKI 단독요법의 한계를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산제이 포팟 영국 로열 마스든 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TKI 단독요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며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은 내성 억제와 반응 지속 기간 연장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1차 치료제 선택이 질환의 장기 경과를 좌우한다"며 "이번 병용요법은 암이 활용하는 내성 경로 자체를 차단해 질환의 생물학적 특성을 바꾸고,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동시에 환자의 향후 치료 선택지를 넓힌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기존 분석과 일관됐으며 새로운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중증 이상반응은 치료 초기에 나타났으며, 피부 반응이나 주입 관련 반응은 예방적 조치로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한편 MARIPOSA 연구는 EGFR 엑손19 결손 또는 L858R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혹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차 평가변수는 무진행생존기간(PFS), 2차 평가변수는 전체생존(OS), 반응률, 반응 지속기간 등이 포함됐다.

RYBREVANT와 LAZCLUZE 병용요법은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 EGFR 변이 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카테고리 1 권고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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