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SMO국제학술대회, 임석아 서울대병원 교수 발표
"표준요법 대비 PFS 17.2개월로 대조군 대비 2배 이상 개선"

한국로슈(대표이사 이자트 아젬)는 2025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국제학술대회에서 최근 국내 허가를 받은 자사의 PIK3CA 유전자 변이 양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HER2 음성(HER2-) 유방암 1차 치료제 '이토베비(성분 이나볼리십)' 3제 병용요법에 관한 3상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일 열린 이토베비 심포지엄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유방암에서 이나볼리십을 통한 PI3K 경로 억제제의 재정의'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임석아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PIK3CA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HR+, HER2- 환자에서 암 세포 성장에 핵심이 되는 세 가지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3제 병용요법의 가치에 대해 조명했다.
임석아 교수는 발표를 통해 "허가 임상인 'INAVO120' 연구 결과, PIK3CA 변이를 가진 HR+, HER2-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1차 표준요법(CDK4/6 억제제+내분비요법)에 이토베비를 추가했을 때 기존 표준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2배 이상 연장하는 치료 효과를 보였다. 특히 PI3K 억제제 중 유일하게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INAVO120 연구에 따르면, 이토베비 투여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34개월로 대조군 대비 7개월 길었고, 환자의 사망 위험을 33% 감소시켰다(HR=0.67, 95% CI, 0.48-0.94, p=0.02). 또, 이토베비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7.2개월로 대조군 대비 2배 이상 길었으며, 질병의 진행 및 사망 위험이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HR=0.42, 95% CI, 0.32-0.55).1
이어 임 교수는 이토베비와 같은 효과적인 치료제가 도입됨에 따라1차 치료 시작 전PIK3CA 유전자 변이 유무를 파악하는 진단 패러다임 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PIK3CA 변이는 HR+ 유방암 환자의 예후를 나쁘게 만드는 요인이지만 이토베비와 같은 PI3K 억제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바이오마커"라며 "예후가 불량한 PIK3CA 변이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고려할 수 있도록 보조 호르몬 치료 중 질병이 진행된 환자의 경우 전이성 유방암 치료 시작점에 적극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PIK3CA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미국 국립 종합 암 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및 유럽종양학회(ESMO,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등 국제 가이드라인은 HR+, HER2- 전이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중합 효소 연쇄반응(PCR) 또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활용한 PIK3CA 유전자 변이 검사를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토베비는 지난 7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술 후 보조내분비요법 중 또는 완료 후 12개월 이내 재발한 HR+, HER2- 및 PIK3CA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성인 환자에서 팔보시클립 및 풀베스트란트와의 병용투여로 허가 받았다. 보조요법으로 CDK4/6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CDK4/6 억제제 치료 종료 후 12개월을 초과해야 하며, 폐경 전 및 남성 환자의 경우 LHRH 길항제를 함께 투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