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생산 확대·신약개발 R&D 강화…美 경제효과 연 1000억달러 기대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은 향후 4년간 미국 내 제조·연구개발(R&D)·기술 인프라에 총 550억달러(약 73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지난 4년간 미국 내 투자 대비 약 25% 증가한 규모다.
이번 투자 확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과 함께 대두되고 있는 '의약품 수입 관세' 위협에 대응한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최근 일라이 릴리(Eli Lilly) 역 향후 5년간 미국 내 생산시설에 27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회사 측은 자사 생산 제품을 미국 내에서 제조할 수 있을 경우, 향후 부과될 수 있는 수입 관세로부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미 미국 내 제조시설이 다른 어떤 국가보다 많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국 내 고용과 혁신 역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획의 일환으로, 회사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윌슨(Wilson)에서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의 착공식을 개최했다. 해당 부지는 연면적 약 46000㎡ 규모로, 향후 항암제, 면역질환, 중추신경질환 치료제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사 기간 동안 약 5000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완공 후 500명 이상의 상시 인력을 운용하게 된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번 북미 투자 확대를 통해 혁신의약품(Innovative Medicine)과 의료기기(MedTech) 부문 모두에서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요 적응증 분야(암, 면역학, 심혈관, 신경과학, 로봇수술 등)에서 신약 개발과 생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향후 미국 내에서만 연간 1000억달러 이상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는 미국 내 최대 수준의 R&D 및 제조 인프라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조아킨 두아토(Joaquin Duato) 존슨앤드존슨 대표는 "이번 투자는 140년간 이어온 미국 내 혁신 전통을 계승해, 전 세계 환자들을 위한 미래 의료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