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결장암 치료제도 급여 확대... 치료 옵션 늘어

한국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성분 퍼투주맙)' 등 4개 항암제의 급여기준 확대로, 직결장암과 유방암 환자의 치료옵션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퍼제타 △페스코(성분 트라스트주맙/퍼투주맙) △버제니오(성분 아베마시클립) 등 3개의 유방암 치료제와 직결장암 치료제인 '비라토비(성분 엔코라페닙)+얼비툭스(성분 세툭시맙) 병용요법'의 급여 기준이 확대된다.

퍼제타·페스코는 림프절 양성 유방암 환자의 선행화학요법에서 급여 투여가 가능하다. 퍼제타는 HER2 이합체화 억제제(HDIㆍHER2 Dimerization Inhibitor)로, HER2 수용체를 표적하는 치료제다. 페스코는 퍼제타와 허셉틴을 피하주사제 형태로 개량한 약물이다.

기존에 두 약제는 조기 유방암에서 국소진행성, 염증성 또는 초기 단계(직경>2cm) HER2 양성 유방암 환자가 선행화학요법으로 투여 시 본인부담금 30%에 선별 급여가 적용됐다.

여기에 HER2 양성 림프절 양성 유방암은 재발률이 높아 선행화학요법을 통해 생존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학회 의견에 따라 '림프절 양성인 환자' 문구가 추가됐다. 이로써 선행화학요법을 사용할 수 있는 환자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버제니오는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HER2 음성, 림프절 양성의 재발 위험이 높은 조기 유방암 성인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급여가 적용된다. 아나스트로졸, 레트로졸, 엑스메스탄 등 성분의 내분비요법과 병용요법 사용이 가능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버제니오 병용요법 군과 내분비요법 단일군을 비교했을 때 주 평가지표(Primary endpoint)인 침습성 무질병 생존율(IDFS)이 각각 83.2%·75.6%로, 유의미한 차이를 입증해 급여기준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체 생존 기간(OS)의 통계는 유의한 결과를 나타내지 못했고, 병용요법 투여 대상이 내분비요법 투여 대상에 포함되는 점을 고려해 내분비요법 본인부담률 5%와 버제니오 전액 본인부담으로 적용된다.

비라토비+얼비툭스 병용요법도 급여가 확대된다.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BRAF V600E 변이 전이성 직결장암의 격주 요법'에서다.

해당 병용요법은 이전까지 매주 요법에만 급여가 적용됐다. 심평원은 "다른 항암제와 병용하는 직결장암 요법에는 이미 격주 요법이 급여 적용되며, 제외국 평가에서 매주 요법과 격주요법을 함께 권고하는 점을 고려해 급여기준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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