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3/4분기 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한 23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수출액 증가율은 74.7%로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29일 2024년 3/4분기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보산진에 따르면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한 6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화장품 25억8000만 달러(+19.2%), 의약품 23억8000만 달러(+43.5%), 의료기기 13억7000만 달러(+1.8%)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주요 특징을 보면, 헝가리, 독일, 벨기에 등 유럽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확대됐다. 이에 의약품과 화장품 수출은 역대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의료기기 수출은 체외 진단기기의 수출 증가와 함께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의약품에서는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가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61.3%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7% 증가한 14억6000만 달러로 역대 분기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헝가리(5억 달러, +1448.5%), 독일(1억8000만 달러, +160.3%), 벨기에(1억2000만 달러, +216.9%)에서의 수출이 급증했다. 

백신류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9.3% 성장했다. 예멘과 나이지리아, 수단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나타났다.

의료기기에서는 '체외 진단기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 수출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3억7000만 달러다.

체외 진단기기는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약 12.7% 차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274.1%)과 호주(+101.6%)에서 수출이 증가했고, 의료용 레이저 기기는 미국(+44.9%)과 태국(+267.3%)을 대상으로 수출액이 늘었다. 반면, 수출 주력품목인 '임플란트'와 '방사선 촬영기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산진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4년 3/4분기 보건산업 수출은 상반기에 이어 화장품과 의약품에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보건산업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며 "4/4분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 주력 품목의 수요지속으로 보건산업 수출의 증가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