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EN 결핍 mHSPC 환자 생존율 개선 효과 보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전립선암 임상 3상에서 '트루캅(TRUQAPㆍcapivasertib)'이 표준치료법(SoC)과 병용 시 암 진행 속도를 지연시키는 결과를 보였다고 25일(영국 현지시각) 밝혔다.
트루캅은 현재 HR 양성, HER2 음성 유방암 치료제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승인된 약물이다.
이번 'CAPItello-281' 임상 3상 시험은 PTEN 결핍 드노보(de novo)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mHSP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트루캅을 표준치료법(아비라테론 및 안드로겐 차단 요법ㆍADT)과 병용 투여했을 때, 표준치료 단독요법 대비 영상학적 무진행 생존기간(rPFS)을 유의미하게 연장하며 주요 평가 지표를 충족했다. rPFS는 암이 진행되거나 사망하기까지의 시간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암 치료제 개발에서 중요한 척도로 사용된다.
전립선암은 남성암 중 두번째로 많이 진단되며, 특히 PTEN 결핍 전립선암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고위험 환자군으로 분류된다. 매년 약 20만명의 환자가 mHSPC로 진단되며, 이 중 4명 중 1명꼴로 PTEN 결핍 종양을 가지고 있다.
PTEN은 암세포 성장과 생존을 억제하는 종양 억제 유전자로, 이 유전자가 결핍되면 PI3K/AKT 신호 경로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암세포 증식과 전이가 촉진된다. 트루캅은 AKT 억제제로, PTEN 결핍으로 인해 활성화된 해당 경로를 직접적으로 표적해 암세포 생존 신호를 차단하고 증식을 억제한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전체 생존율(OS) 데이터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지만, 초기 분석에서 트루캅 병용 요법이 유리한 경향을 보였다"며 "OS 데이터는 향후 연구를 통해 추가 검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각 약물의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수잔 갈브레이스(Susan Galbraith) AZ 종양학 R&D 부문 총괄 수석 부사장은 "이번 결과는 AKT 억제제를 표준 치료 요법에 추가했을 때, PTEN 결핍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보여줬다"며 "질병의 주요 원동력을 표적으로 삼음으로써 기존 치료법을 개선하고, 이 병용 요법이 중요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있는 영역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 전체 생존율을 포함한 주요 2차 평가지표가 더 성숙해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