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10일 임시대의원총회 개최...224명 중 170명 불신임
비대위 체제 전환...60일 내 보궐선거 진행해야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불신임되면서 취임 6개월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의협 대의원은 10일 서울 용산구 소재 의협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표결을 진행했다. 224명이 투표해 170명이 찬성, 50명이 반대했으며 4명은 기권해 불신임안이 통과됐다. 

잇따른 막말논란과 1억원 합의금 논란 등 실언을 해 의협 명예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간호법 제정도 저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임 회장은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서 기대를 온전히 충족하지 못한 부족함을 통감하며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지난 반 년간 42대 집행부는 의대 정원 증원 저지와 의료악법 폐기, 수가 정상화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했지만 치열한 분투에도 불구하고, 의대 증원 강행과 의료농단의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의 독선과 아집에 무력하게 막힌 저 자신이 그저 죄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엄중한 상황에서 개인적인 경솔한 언행으로 누를 끼친 점 부끄럽다. 회장으로서 의협의 위상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회원들께서 모아주신 전공의 지원금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분노한 나머지 감정적으로 대응했다"며 "의료계의 차세대를 이끌어갈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세대 간, 직역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 주어진 사명을 끝까지 완수할 수 있도록 저와 집행부에게 마지막으로 힘을 모아달라" 호소했다.

그러나 회원들은 선택은 불신임이었다. 임 회장이 탄핵당함에 따라 의협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의사협회는 10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구 임현택 의협 회장의 불신임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의사협회는 10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구 임현택 의협 회장의 불신임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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