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바이오텍 10월 투자 종합 |

시드부터 프리IPO까지 다양한 투자 라운드서 기업들 성과 
7개 기업 100억 이상 확보...진이어스 시리즈A서 270억 추가 조달

국내 비상장 바이오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투자 시장에서 1000억원 고지를 탈환했다. 시드부터 프리IPO까지 다양한 투자 라운드에서 성과를 내며 전월 주춤했던 투자 실적을 끌어올렸다.   

3일 히트뉴스가 자체 집계 및 분석한 결과 10월 한 달 동안 국내 비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7곳이 투자금 약 1366억원을 확보했다. 전월 실적(13곳, 829억원) 대비 조달에 성공한 기업 수가 증가하며 금액도 500억원 이상 뛰었다. 

이달에는 7개 기업이 100억원 이상 투자 성과를 냈다. 진이어스가 시리즈A에서 270억원을 추가 조달하며 연간 유치 총액 570억원을 기록해 톱픽(Top-pick·최선호주)을 차지했다. 

자료=히트뉴스 자체 집계 및 재구성, 단위=억원
자료=히트뉴스 자체 집계 및 재구성, 단위=억원

연례적으로 9월과 10월은 추석 연휴로 영업일이 줄어들며 투자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추석 연휴는 9월말과 10월초 6일간 이어져 주요 투자자들이 투자 심의나 투자금 집행이 9월에 집중됐다. 그러나 올해는 9월 중순 이른 추석 연휴가 찾아와 다수 투자 결정이 10월로 연기됐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투자 규모는 1077억원으로 10월(829억원)보다 많았다. 반면 올해 9월엔 857억원이 집행돼 10월(1366억원)에 훨씬 못 미쳤다. 9월 긴 명절 연휴 여파로 투자 실집행이 한 달 미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10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다양한 투자 라운드에서 조달 성과를 냈다. 시리즈A 투자로 6개 기업이 635억원, 시리즈B를 통해 3개 기업이 233억원을 조달했으며, 시리즈C를 마친 2개 기업은 268억원, 시드 및 기타 라운드를 통해 5개 기업이 100억원을 모았다. 

투자 단계별 실적을 보면, 시리즈A 투자 6건 가운데 총 3개 기업이 100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했다. 시리즈B에선 마이크로바이오틱스, 시리즈C에선 인벤테라 등이 여기에 해당했다. 초기 투자 유치 기업이 단일 조달액 100억원을 넘기면 투자 후 기업가치는 1000억원에 육박해, 사업 모델을 갖출 경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외연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이어스는 올해 1월 사모펀드 운용사(PE)인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3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10월에도 메티스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270억원을 유치하는 등 올해 두 차례 진행한 시리즈A에서 총 570억원을 확보했다. 진이어스는 시리즈A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한 만큼 시리즈B 이후 투자 성과에 따라 유니콘기업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이어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신약 개발기업 인벤테라는 시리즈C에서 185억원을 확보하며 뒤를 이었다. 인벤테라는 2022년 시리즈B에서 100억원으로 투자를 마무리한 지 2년 만에 추가 조달 성과를 냈다. 현재 동국제약과 조영제 사업에 협업하면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한 점이 시리즈C 조달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인벤테라의 이번 시리즈C 펀딩에 30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오틱스(시리즈B 150억원), 아이젠사이언스(시리즈A 120억원), 엔테로바이옴(시리즈C 110억원), 룰루메딕(프리시리즈A 105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밖에 생명과학 진단기기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 소부장 기업 큐리오시스는 프리IPO(Pre-IPO·상장 전 지분 투자) 단계에서 130억원을 확보했다. 

기사 수정내역

인벤테라는 10월 납입내역 기준 158억원이 아닌 185억원을 투자유치했습니다. 향후 정확한 보도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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