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아시아약사연맹 서울총회 및 학술대회 개막
전문약사부터 DTx, 바이오 등 세션 3일간 이어져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아시아 약사들이 지견을 공유하는 아시아약학연맹(FAPA) 총회가 열렸다. 3일간 2000여명에 달하는 약사들이 모여 '차세대 약사 직능’을 비롯한 다양한 학술과 약사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년 제30차 아시아약학연맹 서울총회 및 학술대회' 개막식에서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 약사회 관계자들은 '미래 약사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호주를 필두로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홍콩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요르단 △마카오 △말레이시아 △몽골 △네팔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아시아 국가 24개국 총 20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총회는 4년마다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FAPA 창립 60년을 맞는 해, 22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총회다.

욜란다 R. 로블레스 FAPA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약사회 및 조직위원회에 감사를 표하며 "지속적이고 양질의 의약품을 제공하는 약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고 어떤 역할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 기여, 지속 가능을 위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기조강연을 통해 이야기해볼 예정"이며 "우리가 무엇을 했고, 하고, 할지를 이제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이번 총회는 젊은 약사의 통합적 직능을 이야기하려 한다. 특히 AI 등을 비롯헤 제약학의 발전에 역할을 맡지 못한다면 약사가 힘을 얻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사는 전문가이자 과학자로 영향력을 갖추고, 향후 사회에 가치를 줄 수 있는 존재가 돼야 한다. 이 자기라 그 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로블레스 회장은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대독)은 축사를 통해 "한국에서 전문직업인으로서 막중한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공적마스크의 공급처로 위기에 이바지했으며 공공심야약국과 지역돌봄사업 등에도 참여하며 국민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며 "DTx와 맞춤형 의약품의 보편화가 다가오는 가운데 약사가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보건의료 혁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대독)과 김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등 주요 인사도 축하했다.

이번 학회에서 전 영국약사회장을 맡은 애쇼크 소니(Ashok Soni) 영국 NHS 이사가 '약사 직역 확장 사례를 통한 차세대 약사 비전 제시' 기조 강연으로 문을 연다. 이어 섹션별로 '약국의 미래와 약사직능의 확대', '약사 전문성 강화와 보건의료 서비스', '의약품 조제에서 약사의 역할' 등 국내외 약사사회 주요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환자안전, 의약품 안전사용, 커뮤니티케어, 디지털헬스케어, 인공지능, 전문약사 등을 소재로 한 패러렐 섹션과 FAPA 내 7개 분류를 바탕으로 한 구두발표 189건과 포스터 473건도 전시될 예정이다.
대한약사회는 기존 세션과 별도로 '미래지향적 약사역할 모색’을 주제로 다제약물관리사업, 국가전문약사제도, 임상교육기반 모델 등을 주제로 특별 세션을 개최한다. 특히 산업약사의 현재와 미래 및 아시아 국가간 협력을 시작으로 '디지털과 인공지능 활용’을 주제로 지미린 인실리코 메디슨 대만 대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현황과 강점’을 주제로 이현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본부장이 각각 발표하는 제약산업 섹션과 약학교육 등의 이슈도 논의될 예정이다.
개최국 인사를 전한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FAPA 총회는 아시아 약사의 오랜 협력과 연대의 상징이다. 다양한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왔다. 새로운 기술 속 약사들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번 주제인 '아시아의 차세대 약사 직능’을 논의하며 이들이 새로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논의하고 도전하며 성장하는 출발점을 마련하겠다. 우리에게는 환자의 건강이라는 하나의 목표가 있다. 복잡한 공중보건환경에서 이번 만남이 네트워킹을 넘어 약료 혁신을 이뤄내는 큰 걸음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회에 앞서 세션 및 학술 이외에도 주요 정책 현안 간담회 및 지역약국 및 제약기업 방문이 진행됐으며, 행사 중 국내 제약사의 부스 전시 등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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