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재팬 2024 |

국내 110곳 이상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참가
한미정밀화학·롯데바이오 등서 부스 마련…글로벌 파트너십 모색
싸이토젠·에이아이트릭스 등 의료기기 기업 참가…일본 시장 눈독

올해 바이오 재팬(BIO Japan 2024)은 일본 요코하마의 컨벤션 센터 퍼시피코 요코하마(PACIFICO Yokohama)에서 열렸다. 해당 사진은 요코하마시가 시내 주요 기업을 홍보하기 위한 파빌리온 / 사진=남대열 기자
올해 바이오 재팬(BIO Japan 2024)은 일본 요코하마의 컨벤션 센터 퍼시피코 요코하마(PACIFICO Yokohama)에서 열렸다. 해당 사진은 요코하마시가 시내 주요 기업을 홍보하기 위한 파빌리온 / 사진=남대열 기자

[일본 가나가와=남대열 기자] 일본 요코하마에서 전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이 열렸다.

1986년 시작된 바이오재팬은 일본 제약사는 물론 아시아와 전 세계 다국적 제약사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전시회로, 올해 행사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위치한 컨벤션 센터 퍼시피코 요코하마(PACIFICO Yokohama) 내셔널 컨벤션홀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 바이오재팬(BIO Japan 2024)은 재생의료 재팬(Regenerative Medicine JAPAN) 및 헬스테크 재팬(health TECH JAPAN) 등 전시회가 함께 열리며, 국내에서는 110곳 이상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부스 참여 및 파트너링에 나선다.

한미정밀화학,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뿐 아니라 국내 신약 개발 바이오텍, 의료기기 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협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히트뉴스>는 9일 바이오재팬 개막 첫 날의 모습을 정리했다.

바이오 재팬서 돋보인 국내 CDMO 기업들…"일본 시장 정조준"

한미정밀화학 부스
한미정밀화학 부스

바이오재팬 행사장에는 국내 주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글로벌 고객 수주를 위한 파트너링에 나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달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미국 하원 문턱을 넘으면서 국내 CDMO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한미정밀화학은 바이오재팬에서 원료의약품(API) 생산 및 수출에 특화된 기업으로, CDMO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부스에서 만난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한미캡(HanmiCap)'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한미캡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치료제 및 백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mRNA 캡 아날로그(mRNA Cap analog)다. 특히 AG07은 한미캡 시리즈의 주요 구성 성분 중 하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미정밀화학 관계자는 "작년 바이오재팬에서는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파트너링만 진행했다"며 "올해 바이오재팬에서 첫 부스 참가에 나섰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바이오재팬에도 참가했다. 회사는 기업 부스에서 글로벌 잠재 고객사들을 만나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성장 계획 및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서비스 등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성재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사업개발팀 매니저는 바이오재팬 참석과 관련해 "일본은 (제약바이오)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이라며 "회사는 바이오재팬에서 약 30곳의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파트너링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부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부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이엔셀도 잠재 고객사들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배양 공정에서 일회용 백을 사용하는 싱글유즈(Single Use) 기반의 CDMO 전문기업으로, 향후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기업 이엔셀은 부스를 활용해 기업 소개에 나섰으며, 글로벌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한 미팅도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부스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글로벌 빅파마 관계자들과 미팅을 위한 파트너링룸을 마련했다.

 

'K바이오 스타트업' 공동 홍보관에 모인 신약 개발 벤처들

싸이토젠·에이아이트릭스 등 의료기기 기업들도 참가

K바이오 스타트업 공동 홍보관 부스
K바이오 스타트업 공동 홍보관 부스

행사장에서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국가관에 여러 기업 관계자들의 발길로 북적였고, 우리나라는 'K바이오 스타트업' 공동 홍보관을 마련했다. 공동 홍보관 참여 기업으로는 △에이템즈 △지투지바이오 △프로앱텍 △이노보테라퓨틱스 △넥스아이 △프리클리나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큐피크바이오 △드노보 바이오테라퓨틱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재팬을 통해 바이오 산업 종합 컨벤션인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OPLUS-INTERPHEX KOREA, BIX)' 행사를 알리는 부스를 설치했으며, 국내 바이오 시장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은 "일본 소재 대학교, 연구소 및 클러스터 관계자들이 대거 부스를 차린 점이 인상깊었다"며 "BIX 부스를 통해 국내 바이오 시장의 경쟁력을 글로벌 기업 관계자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이해천 싸이토젠 일본법인장
이해천 싸이토젠 일본법인장

이번 바이오재팬에서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참가도 눈에 띈다. 순환종양세포(CTC) 기반 액체생검 전문기업 싸이토젠과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가 행사에 참가해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해천 싸이토젠 일본법인장은 "일본 CTC 시장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공격적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라며 "십여개 이상의 기업 관계자와 미팅을 진행했다. 향후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아이트릭스 관계자는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번째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참가했다"며 "의료 AI 기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본 기업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향후 일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춘천 강소특구지원센터 부스
강원 춘천 강소특구지원센터 부스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 외에도 바이오 산업 육성에 나서는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도 바이오재팬에 참가해 글로벌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최유주 강원 춘천 강소특구지원센터 사업기획팀 매니저는 "바이오재팬에서 (강원 지역) 바이오 기업들을 홍보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며 "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을 위해 올해 바이오 USA에 이어 바이오재팬에도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日 반도체 기업 마크니카, 부스 설치…바이오재팬서 '눈길'

일본 반도체 기업 마크니카 부스

한편 바이오재팬 첫날 행사에는 일본 반도체 기업 마크니카(Macnica)가 부스를 설치해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마크니카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해 바이오 분야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 '바이오니모(BioNeMo)'를 개발했다. 바이오니모는 신약 개발을 위한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자체 데이터를 사용해 훈련 모델을 단순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마크니카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인 마크니카는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이 있어 바이오재팬 행사에 참석했다"며 "바이오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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