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나가와=남대열 기자] "이번 바이오 재팬 부스 참가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CDMO 경쟁력을 글로벌 기업들에 적극 알렸습니다. 잠재 고객사들과 파트너링을 통해 향후 수주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성재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사업개발팀 매니저는 9일 히트뉴스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파트너링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바이오 재팬에도 참가한 만큼, 앞으로 일본 CDMO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성 매니저는 바이오 재팬에서 글로벌 잠재 고객사들과 파트너링에 나섰다. 그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북미 지역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도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인 만큼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오 재팬에 일본 제약사뿐 아니라 대다수의 글로벌 빅파마들이 참석했다"며 "회사는 약 30곳의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파트너링 미팅이 예정돼 있다. 고객사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4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회사는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경우 2025년 1분기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 가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성 매니저는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내년 1분기 밸리데이션(Validation, 규격 및 품질 보증을 위한 검증·문서화 과정)을 완료한 후 3월경 ADC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며 "행사 기간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ADC 기업들과 비즈니스 관련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항체의약품 바이오 플랜트 건설을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36만 리터(L)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또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원스톱 솔루션을 실행하는 공장으로, ADC 의약품 생산에 중점을 둔 곳이다.

성 매니저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가 완공되면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더불어 '듀얼 사이트(Dual site)'로서 장점이 생긴다. 이점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라며 "회사는 '항체의약품·ADC CDMO' 투트랙 전략으로 파트너링 미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