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학회, '대한민국 당뇨병 팩트시트 2024' 발간
30세 이상 당뇨 환자 533만명, 통합관리율 노인 층보다 낮아
9~13일, 국제 연례학술대회 'IDCM 2024' 개최

사회경제활동을 담당하는 2030 청년층 당뇨병 환자가 30만명으로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중 30대 당뇨병 환자수가 20대 환자수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당뇨병학회는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당뇨병 팩트시트 2024(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4)'의 주요 내용과 더불어 오는 11일까지 개최되는 '대한당뇨병학회 국제 연례학술대회(ICDM)'의 개요를 소개했다.
최성희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최근 11년간(2012~2022년) 당뇨병 유병률 및 인구 변화를 살펴보면 2017년을 기점으로 만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당뇨병 진단기준 4개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는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2021~2022년 조사된 국내 만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총 533만명으로, 이 중 30대는 21만명, 40대는 66만 명이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전체 표본조사가 적게 이뤄진 측면이 있어, 수치상 유병률이 낮게 분석됐다. 다만, 2개년씩 묶어서 분석해본 결과 그 경향은 동일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부연했다.


학회는 당뇨병 유병률을 노인 층(만 65세 이상)과 청년 층(20~30대)으로 나눠 분석하기도 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9~2022년 통합분석 결과 우리나라 만 65세 이상 인구의 29.4%(약 223만 명), 20~30대 인구의 2.2%(약 30만 명)이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희 홍보이사는 "특히 주목할 점은 20대(약 8만 명)에 비해 30대(약 23만 명)에서 당뇨병 환자 수가 3배가량 많았다는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청년 인구의 1/5이 당뇨병전단계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30대 남성 인구의 37%가 이 단계에 해당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들은 당뇨병에 대한 인지율과 치료율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특히 그 경향은 남성에서 더 두드러진다"며 "혈당 외에도 혈압, LDL(저밀도)-콜레스테롤 등 주요 요소들을 모두 목표치로 조절하는 것을 의미하는 '당뇨병 통합관리' 비율도 만 65세 이상 환자 대비 현저히 낮았다. 사회 경제 활동의 주축인 청년 층이 당뇨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 및 학회 차원에서 정책적, 캠페인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기자간담회에서는 9일부터 개최되는 ICDM 행사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학회에 따르면, 올해 ICDM은 약 30개국, 1700명가량의 참가자가 참석할 예정으로, 최종 채택된 초록만 661편, 진행 예정 세션은 80개(연자 278명)에 달한다. 국내외 참가자들의 경험에 기반해 그들이 다시 찾고 싶은 학술대회가 되도록 유형적 요소의 공간적, 시각적 디자인과 더불어 창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김신곤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이사(고려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작년과 달라진 점은, 모든 세션에 환자가 함께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는 점과 재생 용지 사용 명찰, E-Book 제공 등 자원 낭비를 최소화한 친환경 적인 ESG 경영, 국내외 유수의 연사로 구성된 세션 그리고 전공이나 학생을 위한 무료 등록 기회가 제공하는 점을 들 수 있다"며 "한·미·일·유럽 당뇨병 학회장이 진행하는 대담 형식의 세션, 환자들이 본인의 질환 경험을 소개하는 세션, 최근 주요 이슈로 떠오른 기후 위험과 당뇨병의 관계를 다룬 세션 등 창의적으로 세션을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당뇨병 및 대사분야 상위 10% 저널로 이름을 올린 학회 정기 학술지 'Diabetes Metabolism Journal(이하 DMJ)'에 대한 내용도 소개됐다. DMJ는 현재 논문 인용지수(IF) 6.8의 당뇨병 및 대사분야 학술지로, 186개 학술지 중 18위로 기록돼 있다.
권혁상 대한당뇨병학회 간행이사(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올해로 58주년을맞은 우리 학회는 60주년이 되는 2026년까지 DMJ를 상위 10% 저널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세운 바 있다. 그 비전을 2년이나 빠르게 달성하게 됐다"며 "남은 2년에 IF를 8점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으로, 본질적 가치에 집중한 학술지로써 질적성장을 도모함과 더불어 젊은 연구자 우대를 통한 미래세대 육성,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 노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