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학술대회, 이은정 강북삼성병원 교수 발표
줄토피, GLP-1 RA 효과 적은 환자서 우월한 개선 효과 보여

제2형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GLP-1 RA(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및 당뇨 경구용 제제들을 병용 사용했을 때보다, 트레시바(성분 인슐린데글루덱)와 리라글루티드 복합제인 '줄토피플렉스터치주(이하 줄토피)'를 사용했을 때 더 효과적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이은정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7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기타 주사 요법에서 고정비율 통합제제로 전환했을 때 환자 이익에 대한 최신 업데이트(Latest update on the patient benefit of switching to FRC from other injection therapy)'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은정 교수는 "GLP-1 RA인 리라글루티드는 '인간 GLP-1' 골격에 팔미토산(Palmitoyl)을 붙여 반감기를 13시간 가량 증가시키고,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를 개선 및 증식시킬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약제"라며 "이 제제는 이 외에도 혈당이 떨어졌을 때는 이를 높여주고, 오히려 높아졌을 때는 낮춰주는 '오토(Auto)' 의약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가 비어주는 시간을 늦춰 식욕을 억제해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심혈관 위험, 고혈압, 만성신장질환에 대한 효과도 보고되고 있다"며 "내과 의사로서는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와 관련된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GLP-1 RA 제제의 단독 효과도 의미가 있지만, 이를 인슐린 제제인 '트레시바'와 결합한 '줄토피(성분 인슐린데글루덱+리라글루티드)'를 사용했을 때 그 효과는 더 고무적이라는 것이 이 교수의 의견이다.

그는 "줄토피는 인슐린데글루덱과 리라글루티드의 복합 작용으로 하루 한 번 투여할 경우 공복 및 식후 혈당 조절을 모두 도와줄 수 있다"며 "이는 환자 복약편의성 측면에서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 1회 투여 GLP-1 제제들의 경우 저용량에서 고용량으로 증량할 때 갑작스러운 부작용(Side effect)들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줄토피는 환자가 직접 적정(titration)하기 쉽도록 설계돼 있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이은정 교수는 인슐린데글루덱 투여 시 체중이 증가하는 문제점을 리라글루티드가 상쇄해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이 교수는 이런 효과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DUAL Ⅲ' 연구를 소개했다. 이 임상은 줄토피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표 8개 연구 중 하나로, 26주간 5개국(호주, 프랑스, 헝가리, 슬로바키아, 미국) 81개 임상시험기관에서 진행됐다. DUAL 임상 중 GLP-1 RA로 작용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은 DUAL Ⅲ 연구가 유일하다.

연구진은 '줄토피+메트포르민±피오글리타존±설포닐유레아' 투여군 292명과 'GLP-1 RA+메트포르민±피오글리타존±설포닐유레아' 투여군 146명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했다. 두 군 모두 임상 개시 전 GLP-1 RA 제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리라글루티드 제제를 사용하던 환자가 80%, 엑세나타이드를 사용하던 환자가 20%였다.

DUAL Ⅲ 임상 중 당화혈색소(HbA1C) 변화
DUAL Ⅲ 임상 중 당화혈색소(HbA1C) 변화
DUAL Ⅲ 임상 중 체중 변화
DUAL Ⅲ 임상 중 체중 변화

이 교수에 따르면, 줄토피 투여군은 당화혈색소(HbA1C) 감소 차원에서 대조군 대비 0.94%의 개선을 보였으며(95% CI : -1.11~-0.78, p<0.001), 몸무게는 약 2.89kg 더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95% CI : 2.17~3.62, p<0.001).

이은정 교수는 "이 연구는 당뇨 경구제, GLP-1 RA , 환자의 기저 인슐린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제2형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제2형당뇨병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생리학적 문제를 줄토피가 상당 부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GLP-1 RA를 단독으로 쓰는 것보다 줄토피를 쓰는 것이 더 우월하다(Superior)고 결론 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5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1200명 참여 예정

한편,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제37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는 약 1200명의 의료 분야 종사자 및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당뇨와 관련된 약제, 의료기기 그리고 솔루션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한 업체들의 전시 부스도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 부스가 마련된 업체는 △대웅제약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릴리 △바이엘코리아△한독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노보노디스크제약 △LG화학 △동아ST △종근당 △유영제약 △유한양행 △JW중외제약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셀트리온제약 △비아트리스코리아 △HK이노엔 △제일약품 △현대약품 △보령 △휴온스 △한미약품 △진양제약 △일동제약 △한국오츠카제약 △한국로슈 △수일개발 △지투이 △헬스브리즈 △SD바이오센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웅바이오 △뷰노 △카카오헬스케어 △다림바이오텍 △삼익제약 △한국세르비에 △한국애보트 △대원제약 △안국약품 △노바티스 코리아 △GSK △케어메디 △넥스팜코리아 △건일제약 △메디웨일 △한국애보트진단 △레티마크 △부광약품 △ACME 메디칼 △아이센스 △대상웰라이프 등이다.

행사 부스에 자리한 한 당뇨 관련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는 히트뉴스에 "개회식 및 기조연설 등이 이틀 째인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어제보다 더 많은 분들이 방문한 것 같다"며 "의료진 분들에게 자사 제품의 특징 및 타사 제품과의 차별점 등을 소개할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내일까지 행사가 계획돼 있는 만큼 더 많은 분들이 부스를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장 한 켠에 전시된 연구 논문들을 행사 참석자들이 관람하고 있다. 
전시장 한 켠에 전시된 연구 논문들을 행사 참석자들이 관람하고 있다. 
대웅제약 전시 부스
대웅제약 전시 부스
카카오헬스케어 전시 부스
카카오헬스케어 전시 부스
바이엘코리아 전시 부스
바이엘코리아 전시 부스
보령 전시 부스
보령 전시 부스
휴온스 전시 부스
휴온스 전시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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