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의원, 매년 전체 처방의 절반 차지...의존 위험성 확실히 교육해야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치료제 처방이 3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해 의존 위험성을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중 ADHD치료제 처방 환자 수와 처방량이 2020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 의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다른 의료용 마약류 처방환자 수는 △진통제 5.1% △최면진정제 18.6% △마취제 30.4% △진해제 16.0% △항뇌전증제 28.2% 의 비율로 증가했으며 △항불안제(0.6%)와 △식욕억제제(12.6%)는 감소했다.
10대 이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처방은 2020년 6만5685명, 2021년 7만8261명, 2022년 9만9742명 2023년 12만5739명으로 해마다 늘어나 매년 평균 전 연령층(10대부터 70대 이상)에 처방된 양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ADHD치료제 주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는 남용할 경우 심한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일으키는 ‘나’등급 약물로 분류된다.
'ADHD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는 '공부 잘 하는 약'으로 불리며 오남용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는 다른 마약류 의약품에 의존하게 하는 일종의 '게이트웨이(gateway) 약물'로 작용할 위험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백혜련 의원은 "ADHD 치료제의 무분별한 처방과 오남용은 아이들의 건강과 사회안전망을 위협할 수 있다"며 "수험생들이 '공부약'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있는 만큼, 학부모와 학생이 부작용과 중독 위험성을 확실히 인식하도록 교육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