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딘 18.2+/HER2- 위암 'SPOTLIGHT', 'GLOW' 연구 결과 통합 분석
졸베툭시맙 병용, 위약군 대비 사망 또는 질병 진행 위험 29% 낮춰

지난 16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4) 포스터 발표 현장에서 한 참가자가 졸베툭시맙+항암화학요법 관련  3상 임상인 SPOLIGHT 및 GLOW 연구 통합분석 결과를 담은 포스터를 보고 있다. / 사진=황재선 기자 
지난 16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4) 포스터 발표 현장에서 한 참가자가 졸베툭시맙+항암화학요법 관련  3상 임상인 SPOLIGHT 및 GLOW 연구 통합분석 결과를 담은 포스터를 보고 있다. / 사진=황재선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황재선 기자] 아스텔라스가 개발 중인 클라우딘 18.2(Claudin 18.2) 타깃 위암 신약물질 ‘졸베툭시맙’과 항암화학요법 병용을 연구한 3상 임상 'SPOTLIGHT' 및 'GLOW' 연구 통합 분석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 및 전체생존기간(OS)이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딘 18.2는 위 점막의 정상 조직에서 주로 발견되는 단백질로, 새로운 항암 바이오마커로 조명받고 있다. 정상 상태에서는 주로 세포들 사이에 형성된 연결 구조인 밀착연접(tight junction) 내에 묻혀 있지만,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선암 등 특정 유형의 암에서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4)에서는 졸베툭시맙+항암화학요법을 통한 위·위식도 접합부 선암 1차 치료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한 3상 임상 SPOLIGHT, GLOW 등 2가지 연구를 통합 분석한 결과가 포스터 발표됐다. 

SPOTLIGHT 연구는 클라우딘 18.2 양성 및 HER2 음성 국소 진행성 절제 불가능 위암 환자 556명을 대상으로 졸베툭시맙과 mFOLFOX6 병용요법(옥살리플라틴+류코보린+플루오로우라실 병용)을 위약+mFOLFOX6 병용요법과 비교했으며, GLOW 임상은 같은 유전형의 국소 진행성 절제 불가능 위암 환자 507명을 대상으로 졸베툭시맙과 CAPOX(카페시타빈+옥살리플라틴) 병용요법을 위약+CAPOS 병용요법과 비교한 연구다.

연구 결과 졸베툭시맙+항암화학요법 병용군의 PFS 중앙값은 9.2개월(95% CI : 8.4-10.4, 중앙추적기간 18.2개월)로, 위약군 8.2개월(95% CI : 7.6-8.4, 중앙 추적 기간 17.9개월) 대비 사망 또는 질병 진행 위험을 29%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HR=0.71, 95% CI : 0.61-0.83), p<0.0001).

또, OS 중앙값은 졸베툭시맙군이 16.4개월(95% CI : 15.0-17.9, 중앙 추적 기간 32.7개월), 위약군이 13.7개월(95% CI : 12.3-15.3, 중앙 추적 기간 31.8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졸베툭시맙 병용요법이 위약군 대비 사망 위험을 23% 낮춘 결과다.

객관적반응률(ORR)은 전체 환자에서 졸베툭시맙군이 45.4%(95% CI : 41.2-49.8), 위약군이 43.6%(95% CI : 39.3-47.9)였으며, 이 중 완전관해(CR)는 각 6.0%, 3.2%, 부분관해(PR)는 39.5%, 40.4%, 안정 병변(SD)은 각 16.9%, 20.2%로 나타났다. 

졸베툭시맙 병용요법의 가장 흔한 치료 후 발생 이상반응(TEAE)은 △메스꺼움(졸베툭시맙군 76.0% vs 위약군 56.2%) △구토(66.8% vs 34.2%) △식욕 감소(45.2% vs 34.7%) 등이었으며, 사망을 포함한 3등급 이상의 TEAE 비율은 유사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강윤구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포스터를 통해 "졸베툭시맙 병용요법은 위약요법 대비 PFS 및 O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 효과를 지속적으로 입증했다"며 "클라우딘 18.2 양성, HER2 음성 국소 진행성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위·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의 1차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준으로 졸베툭시맙 병용요법이 새로운 표준요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졸베툭시맙은 지난 3월 일본에서 '빌로이'라는 제품명으로 허가된 바 있다. 현재 유럽 EMA를 비롯한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 심사를 진행 중에 있다. 미국 FDA는 지난 1월 졸베툭시맙의 허가를 거절했는데, 회사는 6월 재심사를 신청해 심사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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