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간 기술 및 임상개발 자원 공유…전략적 협력 강화
글로벌 헬스케어 지주사 오에스알홀딩스는 국내 신약 개발 바이오텍 신라젠과 양사 간의 기술 및 임상 개발 자원을 공유하고,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사는 현재 보유 중인 플랫폼 기술과 신약 후보물질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오에스알홀딩스는 2019년 한국에 설립된 글로벌 헬스케어 지주사로, 최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hub-and-spoke' 모델의 사업 구조를 지니고 있다. 로이반트사이언스(Roivant Sciences)로 대표되는 'hub-and-spoke' 모델은 지주사에서 자회사들의 신약 개발 전략과 임상개발 계획 및 자원 배분을 집중 관리하는 한편 자회사들은 신약 자산이나 기술 개발에 매진하도록 도와주는 구조다.
오에스알홀딩스는 현재 스위스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벡심(Vaximm AG)과 국내 소재 골관절염 치료제(DMOAD) 개발 기업인 다나테인 및 의료기기 유통기업 알엠씨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독일 머크(Merck KGaA)에서 스핀 아웃 형식으로 설립된 벡심의 경우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을 위해 유럽 임상 2a상을 완료한 바 있다. 다나테인은 솔크연구소(Salk Institute) 출신인 최승현 박사가 설립했으며, 연골과 뼈를 재생시키는 기술 플랫폼과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신라젠은 SJ-600 시리즈 및 BAL0891(개발코드명)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GE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항암 바이러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GEEV는 신라젠의 플랫폼 기술로, 항암 바이러스가 정맥에 투여된 후 환부에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면역회피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J-600 시리즈는 신라젠의 GE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항암 파이프라인이다. 또 신라젠이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BAL0891는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 계열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형암에 대한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유성재 오에스알홀딩스 경영지원본부장(상무)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사는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동반자로 거듭나게 됐다"며 "세계 최대의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신라젠과 오에스알홀딩스가 다양하고 창조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항암제 개발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과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협력함으로써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기존 파트너사들과의 협력과 별개로 미국 시장에서 신라젠의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