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T CHECK| 2024 바이오 투자 시장 ⑪
항암신약 447억, 중추신경계 170억 등 YoY 比 110% 증가
다인바이오 230억 유치 항암분야 조달금액의 절반 차지
2024년 1분기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텍이 715억원을 조달했다. 최악의 혹한기로 불리는 2023년 같은 기간보다 조달 규모와 기업 수에선 늘어났지만 여전히 회복기로 단정하기엔 부진한 성과다.
그나마 2023년 1분기와 달리 적응증 톱픽을 중심으로 조달 시장이 형성된 것은 위안거리다. 항암 적응증을 앞세운 기업이 전체 조달액의 60% 이상을 가져갔고 조달 시장 전통의 강자인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ㆍCNS) 치료제 개발 기업의 성과가 뒤를 이었다.

14일 히트뉴스가 2024년 1분기 동안 자금 조달을 마무리한 국내 비상장 바이오 기업 현황을 '적응증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12곳의 기업이 6개의 키워드로 자금 조달을 마쳤다.
이 기간 자금을 조달한 바이오텍들은 각각 항암신약과 CNS, 근골격계, 안과질환, 대사질환, 염증 및 섬유화증을 전면에 내세웠다.
2023년 1분기 R&D 바이오텍이 최악의 조달 성과를 기록한 것과 대비하면 의미있는 반등세다. 해당기간엔 고작 네 곳의 기업이 341억원을 조달하는데 머물렀다.
당시엔 각각 셀랩메드, 유빅스테라퓨틱스, 바이오녹스, 펠레메드 등이었는데 이들 모두 모달리티(Modalityㆍ치료접근법)는 다르지만 적응증을 항암(Ongology)신약으로 확정한 곳들이었다.
2024년 1분기는 최악의 부진을 경험했던 2023년 같은 기간과 대비하면 조달 규모를 비롯해 조달 생태계가 한층 다양해졌다.
역시 최악의 시기를 지나 다시 바이오 투자 시장에 자금이 돌기 시작하면서 향후 추가 조달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각 적응증별로 조달성과를 살펴보면 오랫동안 조달 시장의 왕좌를 차지했던 항암신약 개발기업이 447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총 5곳의 기업의 자금 조달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조달에 성공한 항암신약기업들 수나 전체 조달액을 놓고보면 충분한 자금을 모았다고 보기엔 어려워 보인다. 특히 레이저티닙의 임상 경험 및 폐암센터장으로의 노하우를 본인의 사업에 접목하는 조병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의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가 230억원을 조달해 전체의 50% 이상을 가져갔다.
이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를 활용하는 진크래프트(시리즈 A)가 100억원, 제넥신에서 물러나 프로젠을 차린 성영철 대표가 추가 조달 명목으로 97억원을 조달하며 뒤를 이었다.
이밖에 기업은 R&D보단 급여나 기업 운영 목적을 간신히 달성하는 수준에서 자금 조달을 마쳤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여전히 최악의 시기는 지났지만 강도높은 옥석가리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중추신경계질환에선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뇌질환을 타깃하는 아리바이오가 2년만에 다시 조달 시장에 등장했다.
다만 2022년 1345억원을 프리IPO 명목으로 조달하며 그 해 톱픽(Top-pickㆍ최선호주)을 차지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조달 결과를 기록했다.
아리바이오가 이번 라운드에서 조달한 금액은 총 110억원이다. 2022년과 동일한 밸류에이션을 책정해 자금조달에 나섰지만 규모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아스트로젠은 오버부킹(초과청약)을 기록한 시리즈 C 라운드를 올해 1분기 마쳤다.
2022년부터 이어온 시리즈 C 라운드 총 조달액은 125억원이다. 당초 조달액보다 10% 가량을 증액한 점이 눈길을 끈다.
기존 주주이자 앵커(핵심)투자자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다시금 후속투자 용단을 내린 게 주효했다.
핵심파이프라인 AST-001은 전국 11개 기관에서 7세 미만 자폐스펙트럼(ASD) 환자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중인 점도 자금 조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시장 관계자는 "전체적인 비상장 바이오텍 조달 성과가 작년보단 늘어났지만 신약개발을 앞세운 바이오텍의 조달 성과를 예년과 대비하면 여전히 부진하다"며 "어려운 시기 충분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서 R&D 진척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데 이 지점이 빠른 성과 창출을 기대하는 투자자 유입을 막는 악순환이 시작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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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베스트 부스터 하신다던 백신은 어디가고
상업화로 크게 이득볼 것처럼 떠들던 결과물들은 어디갔는지?
주가는 연중 최하로 내려가고 7천원 밑으로 내려가는데 ㅋㅋㅋ
하.. 진정한 학자라고 믿고 6년 전 제넥신 투자한 내가 멍청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