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허가 신청' HLB, 시총 7조 이상 증가
AACR 및 ASCO 등 연구 발표 기회 남아 있어

올해 1분기(1~3월) 기준 코스피 의약품과 코스닥 제약에 해당하는 제약ㆍ바이오ㆍ헬스케어 업종의 시가총액이 증가하며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Cancer ResearchㆍAACR)부터 5월 예정인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 Society of Clinical OncologyㆍASCO) 등으로 인해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지수에 포함된 46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118조685억원에서 2024년 3월 134조5770억원으로 13.98% 증가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올해 더 커졌다. 거래량은 4억2437만주에서 7억8273주로, 거래대금은 8조8864억원에서 9조3799억원으로 늘었다.
코스피의 경우 시가총액은 셀트리온(12조1909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조533억원), 유한양행(8793억)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기준 합산 시가총액 100조(셀트리온 41조6911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59조1455억원)에 다가서며 바이오 업계가 회복세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코스닥 제약지수에 포함된 118개 기업의 시가총액도 2023년 12월 46조3110억원에서 지난 달 56조558억원으로 2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과 거래대금 또한 각각 34.32%(11억1453만주→14억97만주), 141.68%(11조2031억원→27조756억원)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HLB(에이치엘비)였다. 3개월 동안 코스닥 전체 시총이 10조가량 증가한 가운데, HLB는 7조2962만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HLB는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칼렘리주맙'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5월 결과를 앞둔 상황이다. 업계는 간암 신약 승인 기대감으로 인해 HLB의 시가총액과 주가가 오른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좋은 성과를 얻은 기업들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살아난 바이오 분위기에 이같은 호재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코스피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8189억원 감소), 한올바이오파마(3604억원 감소) 등 시가총액이 줄어든 기업들도 존재한다. 앞선 관계자는 "양극화는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이달과 다음달 예정인 AACR, ASCO 등에서 발표되는 연구 내용들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불황 맞은 10월 제약바이오 속 의료 AI 테마 '훨훨'
- 사면 떨어지는 주식? 코스닥 제약바이오 공매도 전년비 65%↑
- 불황 없던 미용의료기기 주가 동반 하락… "인모드 단기적 영향"
- 코스닥→코스피로 향하는 바이오… '공매도' 해결 가능할까
- 상장 제약 25년 한 줄 요약하면 "폭풍 성장했지만 수익성 감소세"
- HLB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 5월 美 FDA 허가 목표"
- CG인바이츠와 HLB그룹간 '간암 신약' 병용요법 상업화 협력 의미는
- Stormy Growth, Eroding Profit: 25 Years of Listed Pharmaceuticals
- 올해 1분기 시총 상승했지만... 4월 주춤한 '제약바이오업종'
- 수익률 최하위? 찬바람 맞은 5월 제약ㆍ바이오주
- 제약바이오 혹한기 지속되나? 2분기 코스피 의약품 연속 하락
